[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올해 3분기 매출 10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썼습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83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영업이익률은 80%에 달했습니다.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사진=뉴시스)
SK하이닉스는 28일 올해 3분기 매출 104조6155억원, 영업이익 83조33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 분기 대비 각각 32%, 38% 증가한 수치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입니다.
지난 2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특히 분기 매출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영업이익률도 전 분기 76.3%에서 80%로 약 3.7%포인트(p) 상승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39조7756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216% 올랐으나 전 분기 대비 58% 줄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가 집계한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 98조5258억원, 영업이익 77조1682억원이었습니다.
실적 개선에는 HBM4 출하 확대와 서버용 고부가 메모리 판매 증가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D램에서는 서버용 DDR5 판매가 크게 늘었고, 낸드에서도 321단 트리플레벨셀(TLC) 기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판매가 확대됐습니다.
SK하이닉스는 “SK하이닉스는 소프트웨어 개발, 고객 응대, 검색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사용량 증가가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공급은 시장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2030년까지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구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장기공급계약(LTA)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2027년과 2028년 생산능력의 50% 이상 LTA를 확보했습니다. 일부 고객과는 통상 5년인 계약 기간을 더 늘리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사는 이같은 우호적인 여건을 바탕으로 생산능력 확대와 제품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높여 지금의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내년에는 매출과 이익 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입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3분기 현금배당 14조원과 자사주 매입 20조원을 결의했습니다. 매입할 자사주 가운데 주주환원 목적의 10조원은 전량 소각합니다. 나머지 약 10조원은 임직원 보상용입니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견조한 메모리 수요 성장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만들고, 이를 주주와 꾸준히 나누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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