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이어 증권까지…대신·미래에셋운용도 해킹 사고
대신증권, 3.8만여명 고객정보 유출…"재발방지 만전"
미래에셋운용, 웹 시스템 침해사고…신용정보 유출 없어
이찬진 "금투사 전반 해킹…IT보안 역량 제고 필요"
2026-10-28 12:23:52 ㅣ 2026-10-28 14:55:47
[뉴스토마토 김진양·김현경 기자] 은행·보험업계에 이어 증권업계에서도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금융업권 전반으로 해킹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현황 파악에 나서는 동시에 업계의 보안 역량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서울 중구 대신증권. (사진=연합뉴스)
 
대신증권(003540)은 내부 조사 결과 현재까지 총 3만8490명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28일 밝혔습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번 유출은 지난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증권계좌 개설 연계 서버에 대한 해커의 비정상적 접근 징후가 포착되면서 드러났습니다. 회사 측은 외부의 이상접근을 감지한 직후 공격에 사용된 인터넷주소(IP)와 우회접속 IP를 즉시 차단하는 등 긴급 대응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신증권은 규제당국에 즉시 신고하는 동시에 개인신용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금융보안원과 침해 범위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열흘에 걸쳐 정상서비스로 가장한 6만여건의 신호를 전수조사한 결과, 26일 고객명·이메일·주소·통신ID·은행명·입출금 계좌번호·대신증권 종합계좌번호·휴대전화번호 등 총 8개 항목이 유출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다만, 입출금 계좌번호와 종합계좌번호, 휴대전화번호는 암호화된 상태이며, 이번 유출로 고객에게 2차 피해가 발생한 정황도 아직까지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핵심 업무 시스템에 대한 해커의 불법적 접근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대신증권은 정보 유출 대상 고객들에게 개별 안내를 하고 피해가 확인될 경우 신속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재발 방지를 위해 해당 서버의 접근 통제와 이상징후 탐지·차단 체계를 한층 강화하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도 해킹 침해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일부 웹 시스템에서 외부 IP의 비정상적 접근 정황을 확인했다"며 "즉시 접근 경로를 차단하고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번 사고로 인한 유출 범위가 일부 업무용 시스템을 이용하는 정보이며, 주민등록번호·여권번호·운전면허번호·외국인등록번호 등 고유식별정보와 민감정보, 개인신용정보의 유출은 없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연이은 보안 사고에 금융당국도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해킹 사고가 발생한 회사들에 현장점검반을 추가 파견하는 등 정보 침해 현황을 파악 중입니다. 
 
앞서 시중 대형은행들의 해킹사고 발생 직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은 긴급 상황대응 회의와 전 금융권 대상 체크리스트 점검 등 금융보안 관리 체계 강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는데요. 
 
재발 방지 약속이 무색하게 발생한 해킹 사고에 당국은 경각심을 높였습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은행지주 이사회의장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주요 금투사 쪽에서 전반적인 해킹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번 사고를 거론했습니다.
 
그는 "인공지능(AI)이 해킹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보안 취약점이 쉽게 탐지되고 동시다발적 공격이 상시화될 것"이라며 "IT 보안은 고객의 재산과 정보를 보호하고 금융 신뢰를 위한 핵심 업무라는 인식하에 이사회가 IT 보안 역량 제고를 위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김현경 기자 kh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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