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ESS 잇단 수주 통했다…삼성SDI, 3분기 흑자전환
작년 동기 대비 매출 52.6%↑
영업이익 12분기 만에 최고치
보조금 빼도 영업익 2853억원
4분기도 흑자 기조 지속 전망
2026-10-29 09:47:27 ㅣ 2026-10-29 09:47:27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잇달아 배터리 공급 계약을 따낸 삼성SDI(006400)가 올해 3분기(7~9월)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ESS와 배터리백업유닛(BBU)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습니다. 영업이익은 12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회사는 4분기(10~12월)에도 ESS와 소형 배터리 사업을 중심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삼성SDI 기흥 본사. (사진=삼성SDI)
 
삼성SDI는 올해 3분기 매출은 4조68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6%, 전분기보다 20.9% 증가했다고 29일 밝혔습니다. 영업이익은 40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습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1225억원을 제외해도 영업이익은 2853억원에 달합니다. 당기순이익은 342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배터리 부문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습니다. 배터리 부문 매출은 4조40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619억원으로 흑자전환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시장 성장에 힘입어 ESS와 BBU 판매가 늘어난 데다 전동공구와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판매도 확대된 영향입니다.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 2757억원, 영업이익 45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9%, 18.3% 증가했습니다. 반도체 패터닝 소재와 폴더블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필름 소재 판매가 늘면서 수익성을 뒷받침했습니다.
 
삼성SDI는 미국 ESS 시장에서 현지 생산·공급 체계를 강화하며 수주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미국에서 확보한 ESS 수주 물량은 60기가와트시(GWh)를 넘어섰습니다. 미국 내 전력 수요 증가와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ESS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현지 생산 기반을 활용해 공급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입니다.
 
이를 위해 미국 인디애나주 시너지셀즈 공장을 ESS 배터리 생산 거점으로 우선 활용하고, 단계적인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국내 주요 소재업체들과는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미국 시장의 탈중국 공급망 구축 수요에 대응하고 LFP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입니다.
 
LFP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달부터 미국 스타플러스에너지(SPE) 공장에서 고용량 각형 LFP 셀 양산을 시작했습니다. 유럽에서는 전기차용 LFP 배터리 프로젝트를 확보했으며 추가 수주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용 BBU 시장을 겨냥해 원통형 LFP 셀도 공개하는 등 제품군을 넓히고 있습니다.
 
삼성SDI는 4분기에도 ESS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전기차 시장은 유럽에서 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미국에서는 당분간 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미국 내 LFP 배터리 생산라인 전환을 가속화하고, 협의 중인 전력용 ESS와 무정전전원장치(UPS)용 장기 공급 계약도 연내 확정해 안정적인 수주 기반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국내 제3차 중앙계약시장 입찰에도 적극 참여해 국내 ESS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계획입니다.
 
소형 배터리 부문은 LFP 원통형 배터리 등 제품군을 확대하고 기존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의 공급 물량 확대와 신규 고객 확보를 추진하며, 전자재료 부문에서는 반도체 패터닝 소재 판매를 늘리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의 주요 고객 신규 플랫폼 진입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삼성SDI 측은 “수익성 기반의 중장기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4분기에도 ESS 및 소형 배터리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되며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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