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핵심 협력사 경영진을 초청해 사업 방향과 기술 로드맵을 공유하는 ‘파트너스데이’를 개최했습니다.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일본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해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이병기 SK하이닉스 양산총괄(CPO)가 29일 일본 치바현에서 열린 SK하이닉스 ‘파트너스데이’에서 한일 양국 반도체 생태계의 협력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30일 SK하이닉스는 전날 일본 치바현에서 현지 핵심 협력사 20여곳의 최고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파트너스데이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행사에는 신에쓰와 섬코, JSR, 나믹스 등 소재 기업을 비롯해 도쿄일렉트론(TEL), 스크린홀딩스 등 장비 기업이 참여했습니다. 디스코와 어드반테스트 등 후공정·테스트 기업과 부품·인프라 업체까지 5개 분야의 주요 협력사가 모였습니다.
SK하이닉스는 매년 국내 주요 협력사 경영진을 초청해 사업 방향과 기술 비전을 공유해 왔지만, 일본 현지에서 행사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행사에는 이병기 양산총괄(CPO)과 강유종 구매부문장 부사장, 최우진 P&T부문장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도 참석했습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현재 사업 현황과 중장기 사업 방향, 주요 기술 개발 현황 및 향후 로드맵을 공유했습니다. 이현철 구매전략 담당 부사장은 사업 방향을, 이성훈 연구개발(R&D)공정 담당 부사장은 기술 개발 계획을 각각 소개했습니다.
협력사들이 향후 메모리 수요를 미리 파악하고 설비 투자와 생산능력 확충을 준비할 수 있도록 정보를 선제적으로 제공한 것입니다. 이는 AI 반도체 제조공정이 고도화하면서 핵심 소재와 장비의 안정적인 확보가 중요해진 데 따른 조치입니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일본 협력사들과 사업·기술 정보를 공유하며 차세대 AI 메모리 생산에 필요한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병기 양산총괄은 “한일 양국은 상호보완적 관계”라며 “일본 협력사들의 역량은 SK하이닉스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인 만큼, 양국 반도체 생태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강유종 부사장도 “소부장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력이 곧 AI 시대의 반도체 경쟁력”이라며 “일본 파트너사들과 ‘원팀’으로 차세대 기술 과제에 대응하고, 기술 혁신과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함께 확보해 AI 메모리 시장의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협력사도 중장기 기술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시다 히로시 도쿄일렉트론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은 “SK하이닉스와 중장기 로드맵을 조기에 공유하고 경영 차원에서 긴밀한 대화를 지속할 수 있다는 점은 당사의 기술 개발과 투자 판단에 큰 기반이 된다”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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