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금주 기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체코 두코바니 원전 시공계약 협상 결렬과 관련해 한국수력원자원에 협력기업과의 이견을 적극적으로 조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한수원이 원전 수출을 책임지는 공기업이자 설계·조달·시공(EPC) 주계약자인 만큼 개별 계약의 이해득실을 넘어 사업 전체를 바라보는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달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화상을 통해 카렐 하블리첵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을 비롯한 한-체코 양국 정부 및 기업·기관 관계자 등과 '제3차 두코바니 이행점검 협의체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김 장관은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한국 원전의 팀 스피릿을 반드시 지켜내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특히 한국수력원자력은 두코바니 원전의 EPC 주계약자이자 원전 수출을 책임지는 공기업"이라며 "개별 계약의 이해득실을 넘어 사업 전체를 바라보는 더 큰 책임과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협력기업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견을 적극적으로 조율하며 팀코리아의 중심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협상 과정에서 팀코리아가 보여준 모습에 대해서는 "참으로 안타깝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기업마다 이해관계가 다르고 협상 과정에서 치열하게 다툴 수 있다"면서도 "공동의 목표 앞에서는 서로 존중하고 양보하며 끝내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느 기업의 이해관계도 오랜 시간 쌓아온 신뢰와 협력의 정신을 훼손하는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 차원의 관리 강화 방침도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당분간 비상관리체제를 가동하고 장관과 차관이 매주 직접 사업 현안을 점검하겠다"며 "일정과 품질, 비용에 영향을 미칠 위험 요인을 철저히 살피고 필요한 조치를 미루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제정을 추진 중인 원전수출진흥법에 중립적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분쟁조정위원회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원전 수출 협력체계도 근본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협상 과정에서 불거진 내부 갈등에 대해 "그토록 어렵게 수주한 사업"이라며 "수많은 사람이 땀과 열정을 쏟았고 국가의 신뢰를 걸었는데, 그 성과가 내부 갈등으로 흔들릴 수 있다는 사실이 뼈아프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책임을 회피하거나 갈등을 방치해 공동의 약속을 위태롭게 하는 일은 결코 가볍게 넘기지 않겠다"며 "팀코리아 구성원들의 판단과 행동을 호랑이의 눈으로 지켜보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팀코리아의 최우선 과제는 '온 타임, 온 버짓(On Time, On Budget)', 체코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며 "두코바니 원전은 반드시 약속한 일정과 예산 안에서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금주 기자 nodrin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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