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AI 전력 수요 해법은 지능형 DC 전력망”
아시아 첫 CIRED 워크숍 기조연설
직류·AI 결합한 양방향 전력망 강조
반도체 변압기 등 차세대 기술 확보
2026-11-02 12:04:06 ㅣ 2026-11-02 12:04:06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급증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해법으로 직류(DC) 기반 지능형 전력망을 제시했습니다. 기존 교류(AC) 중심의 전력 공급 체계에 직류 기술과 AI를 접목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차세대 배전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입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최고경영자(CEO) 회장이 2일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열린 ‘2026 국제배전협의회(CIRED) 워크숍’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LS일렉트릭)
 
구 회장은 2일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열린 ‘2026 국제배전협의회(CIRED) 워크숍’ 기조연설에서 “폭발하는 인공지능 전력 수요를 감당할 확실한 해법은 직류 기반의 지능형 전력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CIRED는 전력 배전 분야의 최신 기술과 산업 동향을 공유하는 국제 학술회의로, 1971년 처음 개최됐습니다. 2년마다 본회의를 열고 중간 연도에는 특정 기술을 논의하는 워크숍을 개최합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공식 워크숍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날 구 회장은 AI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전력망과 AI 기술이 서로의 발전을 뒷받침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전력망이 AI 인프라에 전기를 공급하고, AI는 전력망의 상태를 예측하고 관리하는 데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구 회장은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AI 데이터센터가 안정적으로 가동되려면 신뢰도 높은 전력망이 완벽히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이렇게 고도화된 AI가 다시 전력망을 똑똑하고 효율적으로 예측하고 관리하는 강력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미래 전력망의 핵심 기술로는 직류와 지능형 플랫폼을 꼽았습니다. 구 회장은 “과거 일방향으로 전기를 전달하던 송전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직류(DC)와 교류(AC)의 조화를 통해 데이터센터 등 고객 맞춤형 전력 인프라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력 기기에 데이터와 AI를 결합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유연하게 에너지를 주고받는 ‘지능형 양방향 에너지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LS ELECTRIC(010120)(일렉트릭)은 북미에서 고효율 전력변환장치(PCS)와 데이터센터용 전력 솔루션을 공급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1500볼트(V) 이하 저압 직류 차단기와 개폐기 분야에서 기술력을 확보하고,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관련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직류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반도체 변압기(SST)와 대용량 DC-DC 컨버터, 반도체차단기(SSCB) 등의 기술 검증을 마쳤으며, 충남 천안사업장의 ‘DC 팩토리’에서 실제 설비 운영을 통해 상용화 가능성을 추가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도 차세대 직류 솔루션의 적용 및 공급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향후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체계가 800V 직류 중심으로 전환되면 관련 제품의 공급 확대와 새로운 매출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업계에서는 개폐기와 변압기 등을 포함한 글로벌 배전 인프라 시장이 2030년 약 1500억달러(약 2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LS일렉트릭은 직류 플랫폼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배전 시장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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