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승문기자] 삼성증권은 15일 국내증시에 대해 수급과 경기둔화, 유가와 환율에 시달리는 기업실적 등 악재가 산재해 있는 만큼 바닥 확인까지 보수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워은 “주식시장의 하루하루가 참으로 ‘산 너머 산’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며 “외국인 매도라는 수급의 산을 넘으면, 국내외 경기 둔화라는 산이 나오고, 그 다음에는 유가와 환율 등 변수에 시달리는 기업실적을 만나게 된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금융위기 재연은 우리 시장의 외국인 매도와 직결된다”며 “따라서 외국인 매도가 잠잠해지기 위해서는 다시 살아난 미국의 금융위기 불씨가 꺼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신흥 경제의 경착륙 위험은 우리 기업들의 실적과 관련이 깊다”면서 “기대 수익률을 낮추고 철저하게 위험을 줄이는 차원에서 중국관련주에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철강, 조선, 기계 등 중국관련주의 2분기 실적은 예상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문제는 3분기 이후 실적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그는 또 “환율, 금리 등 금융시장의 가격 지표는 국내 자금 흐름에 영향을 미친다”며 “최근 외환시장과 채권시장의 가격 변동 심화도 전반적인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협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이번 주에도 악재가 쉽사리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고, 기다리던 기술적 반등에 제대로 힘이 실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응 종목으로는 낙폭과대주, 실적호전주, 인플레이션 방어주로 압축하는 전략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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