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중국)=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또 호주와 슬로바키아와의 우호관계도 이어갈 방침이다.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 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 중인 유일호 장관은 24일 오후 스콧 모리슨 호주 재무장관과 피터 카지미르 슬로바키아 재무장관 겸 EU 이사회 의장과 연달아 면담을 진행했다.
유 부총리는 EU 이사회 의장국인 슬로바키아의 피터 카지미르 재무장관을 만나 EU 의장국 수임을 축하한 뒤, EU 이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유 부총리와 카지미르 장관은 브렉시트는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므로 향후 전개과정상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양자간 협력강화가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브렉시트의 중장기적인 영향에 대해 카지미르 장관은 "브렉시트가 영국과 EU 경제 양측 모두 부담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중국 청두를 방문중인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인터콘티낸탈호텔에서 피터 카자미르 EU 이사회 의장(슬로바키아 재무장관)과 양자회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유 부총리와 카지미르 장관은 한국과 슬로바키아간 경제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카지미르 장관은 "한국이 비EU 회원국 가운데 슬로바키아에 대한 직접투자(FDI) 규모가 1위"라며 "한국의 민간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췄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는 "체코와 슬로바키아, 헝가리, 폴란드 등 중유럽 V4 국가 가운데 한국과 최대 교역국인 슬로바키아와의 경제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슬로바키아가 현지의 한국기업에 대해 보다 관심을 갖고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유 부총리는 "그 동안 한·EU FTA를 통해 양 지역간 무역·투자 증진에 성과가 있다"며 "브렉시트에도 불구하고 한·EU FTA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열린 모리슨 장관과의 면담에서 유 부총리는 한국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실행의 성과를 언급하며 공공부문 등 4대 부문 구조개혁의 추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모리슨 장관은 한국의 추경 등 재정보강 대책의 주요 방향에 관심을 나타냈고 유 부총리는 이번 추경에 대해 "조선업 등 구조조정으로 발생하는 실업에 대한 대응과 조선업이 중심인 지역사회에 대한 지원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양측은 양국의 우호적 경제협력 관계를 앞으로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청두(중국)=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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