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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이르면 주말 '공천룰' 윤곽
신상진 "어느 정도 규정 정리"…현역 물갈이·막말 불이익 쟁점
2019-06-13 15:33:39 2019-06-13 15:37:41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의 내년 총선 공천룰이 이르면 이번 주말에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일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은 최근 논의되고 있는 공천룰에 대해 반발하는 등 당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3일 한국당에 따르면 공천룰을 논의하는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는 지난 9일에 이어 오는 16일에도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고 공천룰을 논의할 계획이다. 신상진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어느 정도 공천룰을 정리는 했는데 그날 회의 결과를 두고 봐야 한다"며 "결국 이기는 공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이번 특위에서 해야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논의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현역 의원들의 '물갈이' 대상과 규모다. 신 위원장도 "현역 물갈이를 과거보다 더해야 되지 않으냐는 이야기가 특위에서 나오고 있어 논의 중에 있다"고 했다. 또한 "과거보다 투명하고 민주적인 절차를 강조하는 공천룰을 만들어내고 청년과 여성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가산점을 얼마나 주느냐가 공천룰 논의에서 쟁점 사안"이라고 밝혔다. 당내 막말 논란에 대해선 "막말이 아닌 것을 막말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진짜 막말에 대해선 공천에서 불이익을 주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친박계 의원들이 공천에서 배제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과정에서 실제 일부 친박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탈당설까지 불거지고 있다. 최근 대한애국당 행사에 참석하며 당적을 옮길 것을 시사했던 홍문종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미 탈당을 선언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10월에서 12월이 되면 많으면 40~50명까지 동조할 것"이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3일 오전 대전 유성구 충남대학교에서 열린 산학협력단 직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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