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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고성능 벤츠 'AMG 63S' "스피드·힘·효율 다 잡았다"
도로 위의 스포츠가답게 날렵…V8 엔진으로 주행성능 강력
'원맨 원 엔진'·AMG실린더 매니지먼트 시스템 적용
2019-10-14 20:00:00 2019-10-14 20:00:00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가속력, 부드러운 핸들링 그리고 힘까지. 모든 것을 갖춘 차"
 
14일 경기도 용인 소재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AMG 스피드웨이에서 회사의 고성능 신차 'AMG GT 63 S 4MATIC+ 4-도어 쿠페(63 S)'의 성능을 시험했다.
 
63 S를 만나기 위해 방문한 AMG 스피드웨이는 지난해 5월 문을 연 AMG 전용 트랙이다. 길이 4.3km로 직선, 커브, 가속 구간 등을 달리며 AMG 차량의 주행 성능을 마음껏 테스트할 수 있다.
 
AMG는 벤츠의 고성능 라인으로 63 S는 지난 2일 'AMG GT 43 4MATIC+ 4-도어 쿠페'와 함께 국내에 상륙했다. 이날 만난 63 S는 '도로 위의 스포츠카'라는 별명답게 날렵한 첫인상을 풍겼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지난 2일 출시한 'AMG GT 63 S 4MATIC+ 4-도어 쿠페'. 사진/김지영 기자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체는 낮게 설계했고 그릴 아래에는 '액티브 에어패널'을 달았다. 액티브 에어패널은 주변 상황에 따라 작동하며 엔진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설명이다.
 
승차를 위해 문을 열자 프레임 없는 창문이 고급스러움을 자아냈다. 운전석에 앉자 화려한 계기판이 눈길 사로잡았다.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계기판은 속도와 운전 모드 등을 디지털식으로 보여줘 주행을 하면서 차량의 상태를 편리하게 파악할 수 있다.
 
차에 오르자 강력한 엔진음이 스포츠카를 탔음을 실감케 했다. 이날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은 63 S를 소개하며 "강력한 엔진 사운드가 강점으로 이는 디자인, 주행 성능과 더불어 운전자의 감성을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가 됐다.
 
엔진으로는 V8기통 가솔린 엔진(M177)을 사용했다. 완성도를 위해 '원 맨 원 엔진(One-man one engine)', 즉 한 사람이 한 엔진을 맡아 처음부터 끝까지 제작한다는 설명이다.
 
엔진에 공을 들인 만큼 주행 성능도 강력하다. 최고출력 639마력, 최대토크는 91.7kg· m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인 제로백은 3.2초다. 63 S와 가격대가 비슷한 BMW 스포츠 모델 M8의 경우 V8 트윈터보 엔진을 사용했는데 625마력에 최대토크는 76.5kg.m다. 제로백은 마찬가지로 3.2초다.
 
63 S에 사용한 V8 터보엔진은 최적의 성능과 연비 효율을 높이기 위해 'AMG 실리더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1000rpm~3250rpm에서 4개의 실린더를 지능적으로 비활성화해 연료 소비를 줄이고 효율성은 극대화한다는 설명이다. 변속기로는 AMG 9G 9단 변속기를 썼다. 습식 클러치를 사용했는데 이를 통해 무게와 관성이 줄고 반응 속도는 향상했다.
 
'AMG GT 63 S 4MATIC+ 4-도어 쿠페' 운전석. 사진/김지영 기자
 
운전석에 앉아 조심스럽게 가속 페달을 살짝 밟자 63 S는 부드럽게 앞으로 나갔다. 조금 더 강하게 밟자 튕겨 나가듯 주행해 빠른 반응 속도를 느낄 수 있었다. 구불구불한 코너링 코스에서도 핸들은 부드러웠다. 주행 실력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도심에서 좌·우회전을 능숙하게 하는 운전자라면 63 S를 통해서도 부드러운 코너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행모드는 △슬리퍼리 △컴포트 △스포츠 △스포츠+ △레이스 △인디비주얼 모두 6가지인데 이날 스포츠와 스포츠+ 모드로만 운전했다. 스포츠에서 스포츠+로 모드를 바꾸자 스티어링휠과 가속 페달 반응이 미세하게 예민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AMG GT 63 S 4MATIC+ 4-도어 쿠페' 후면. 사진/김지영 기자
 
가속 구간에서는 시속 120km까지 밟았는데 고성능 차답게 가볍고 힘차게 달렸다. 액셀과 브레이크 페달은 무겁지 않은 편이었고 핸들은 적당히 무게감이 있어 안정감을 줬다.
 
63 S의 주행 성능은 전반적으로 나무랄 데 없었다. 스피드를 즐기는 운전자라면 도전해볼 만한 차지만 한 가지 단점은 가격이다. 부가세를 포함한 63 S의 가격은 2억4540만원이다. 벤츠 차종 중에서도 비싼 편이지만 벤츠코리아는 63 S에 대한 자신감이 높다. 이날 실라키스 사장은 "AMG GT 모델은 스피드와 힘뿐 아니라 고급스러움까지 더한 독보적인 차"라며 "궁극의 레이스카 63 S는 진정한 퍼포먼스를 추구하는 운전자들의 유일한 선택이 될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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