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혜정 기자]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취임 후 첫 공식 행보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퓨처 테크 포럼’ 기조연설에 나서, 자사 핵심 기술을 소개하고 조선업에 비전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지난 17일 입사 16년 만에 회장에 오른 정 회장은 37년간 지속된 전문경영인 체제를 마무리하고 오너 3세 경영 체제를 열었습니다.
지난해 1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 기조연설자로 나선 정기선 HD현대 회장(당시 부회장)의 모습. (사진=HD현대)
21일 HD현대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의 부대 행사인 퓨처 테크 포럼에서 조선 대표 기업으로 행사를 주관한다고 밝혔습니다. 퓨처 테크 포럼은 글로벌 산업을 이끄는 주요 기업, 정부와 기관, 학계 등 관계자들이 모여 핵심 산업의 현황을 살펴보고 향후 비전을 밝히는 자리입니다. 27~30일 진행되며 첫 순서를 HD현대가 맡습니다. HD현대는 APEC CEO 서밋에서도 공식 후원사로 참여합니다.
이번 포럼에서 HD현대는 세계 조선업 전문가들과 함께 ‘조선업의 미래를 설계하다(Shaping the Future of Shipbuilding)’을 주제로 미래 조선업의 발전 방향과 기술 혁신을 논의합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AI, 탈탄소 솔루션, 제조 혁신 등 회사가 이끄는 핵심 기술을 소개하고, 방산 분야 중심의 글로벌 조선 협력 비전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연사에는 HD현대의 주요 파트너사인 헌팅턴 잉걸스, 안두릴, 미국선급(ABS), 지멘스, 페르소나 AI 등의 주요 인사들이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해양 방위의 새로운 시대 △조선산업의 현재와 미래 △조선소의 미래: AI 기반 제조 혁신 △조선 분야에서의 한·미 간 전략적 협력을 주제로 혁신과 협력 확대 방안을 함께 모색합니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조선업계가 직면한 과제에 대해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산업의 미래를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조선업의 중심 기업으로서 산업 발전을 위한 통찰과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HD현대는 KOTRA가 내달 22일까지 주관하는 APEC 한류·첨단미래산업관 ‘조선해양관’을 운영합니다. 전시관에는 자율운항 전문 기업 아비커스(Avikus)의 자율운항 기술 시연을 비롯해 AI 용접 로봇, 차세대 원자력 추진선 모형 등이 공개돼 참관객에게 HD현대의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박혜정 기자 sunright@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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