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중국·미국·인도 오가며 새해부터 글로벌 행보
CATL·시노펙 수장과 만나
CES서 젠슨 황 2차 ‘회동’
2026-01-14 10:59:13 2026-01-14 10:59:13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26년 새해 초 10일간 중국, 미국, 인도 3개국을 오가며 집중적인 글로벌 경영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이번 일정은 거대 경제권에서 모빌리티, 수소,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사업 영역을 직접 점검하고, 고객 중심의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서 현대차그룹의 위상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인도 첸나이공장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중국 베이징에서는 대통령 국빈 방문에 맞춰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현지 주요 기업들과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사 CATL의 쩡위친 회장을 만나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분야에 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고, 중국 에너지 기업 시노펙의 허우치쥔 회장과는 수소 사업 관련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수소차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 내 ‘HTWO 광저우’에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생산 중입니다. 기아의 중국 합작 파트너인 위에다그룹 장나이원 회장과도 만나 지속적인 협력 관계 강화에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중국 현지에서 첫 전용 전기차 일렉시오를 출시했으며, 2030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6종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및 가전 전시회 ‘CES 2026’을 참관하며 AI와 로보틱스 등 미래 분야의 변화를 파악했습니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 퀄컴 아카시 팔키왈라 COO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주요 경영진과 만나 미래 혁신 전략을 모색했습니다. 
 
현대차그룹 자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CES에서 공개되며 큰 반향을 일으켰고,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는 로보틱스 분야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며 그룹의 AI 및 로보틱스 기술력을 입증했습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구글의 AI 조직 딥마인드와 미래 휴머노이드 기술 개발 가속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했습니다. 
 
정 회장은 지난해 ‘깐부 회동’으로 화제를 모았던 젠슨 황 CEO와 3개월 만에 재회해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는 블랙웰 GPU 5만장 공급 계약을 비롯해 국내 피지컬 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인도 푸네공장 임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인도에서는 이틀간 현대차 첸나이공장, 기아 아난타푸르공장, 현대차 푸네공장 등 인도 전역의 생산 거점을 순회 점검했습니다. 세계 최대 14억 인구를 보유한 인도는 강력한 내수 시장과 평균 연령 20대 후반의 젊은 인구 구조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시장입니다. 
 
인도 정부가 추진하는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과 생산연계인센티브 제도는 글로벌 기업들에게 최적의 사업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1996년 인도에 진출한 현대차그룹은 올해 30주년을 맞아 약 20%의 시장 점유율로 인도 내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정 회장은 첸나이공장에서 “현대차는 30년간 인도 국민의 사랑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인도 국민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또 다른 30년을 내다보는 홈브랜드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GM으로부터 인수한 푸네공장 가동으로 현대차그룹은 첸나이공장 82만4000대, 아난타푸르공장 43만1000대를 포함해 인도에서 총 150만대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푸네공장은 올해 상반기 준공식을 갖고 1단계 17만대 규모로 시작해 2028년 총 25만대로 생산 능력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이윤 추구를 넘어 현지 사회 공헌 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2023년부터 ‘현대 사마르스’ 캠페인을 통해 인도의 약 2680만 명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장애인 선수들을 직접 지원하고 있습니다. 기아도 취약 계층 이동 지원, 지역사회 의료 및 보건, 교육 및 직업 훈련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수행하며 인도에서 국민적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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