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0주년 포럼) "유니콘 96% 수도권 집중"…'4대 메가특구·10대 창업도시'가 해답
정은애 연구위원 "수도권 집중 현상은 지역 소멸과 직결된 사안"
4대 첨단산업 분야 중심으로 규제 완화·정책지원 집중
2026-06-17 14:26:36 2026-06-17 15:51:21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수도권에 몰린 유니콘 기업과 벤처투자 자금이 지역 혁신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정은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유니콘 기업의 96%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며 창업 생태계의 수도권 집중 현상을 지적했습니다. 이재명정부는 출범 직후 '5극3특'을 국가균형발전 전략의 핵심축으로 내세웠는데요. 이와 관련해 정 위원은 '4대 메가특구와 10대 창업도시'가 5극3특을 이뤄낼 카드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은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정 위원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뉴스토마토> '창립 20주년 포럼'에서 2세션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섰습니다. 그는 '4대 메가특구와 10대 창업도시 조성 전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는데요. 정 위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유니콘 기업의 96%(26개)가 수도권에 쏠려 있습니다. 비수도권은 단 1개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국내 벤처캐피탈(VC)의 94.5% 역시 수도권에 집중돼 지방 창업 생태계는 심각한 자금 가뭄을 겪고 있습니다. 
 
정 위원은 수도권 집중 현상이 단순히 기업 분포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소멸과 직결된다고 진단했습니다. 노동인구 감소가 기업 이전과 청년 유출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지역의 혁신 역량과 소비 기반을 약화시키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는 "지역경제 쇠퇴는 노후화된 도시를 만들고 이 노후화된 도시는 시설농가 그리고 자산가치의 하락, 결국은 슬럼화된 도시가 된다"며 "결국은 새로운 기술 시장 기업을 창출하는 창업이 미래 국가 성장과 지역 균형 발전의 핵심 동력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이어 "유니콘 기업도 2025년 기준으로 보면 27개 중에 1개만 비수도권이고 나머지는 다 수도권에 있는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정은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창업문화 알리고 지속 조성해야"
 
정 위원은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이 지역 쇠퇴의 근본 원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노동인구 감소가 대학과 교육시설 축소, 기업 이전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청년 유출과 지역 혁신 역량 약화를 불러오는 악순환이 반복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역대 정부는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쳤지만 지방을 살리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에 정 위원은 5극3특 국가 전략을 확장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지역별 산업 거점과 규제 특례, 인재·투자, 정주 여건(주거·교통·문화)이 결합된 '창업도시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정 위원은 '4대 메가특구'와 '10대 창업도시'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로봇, 바이오, 재생에너지, AI·자율주행차 등 4대 첨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규제 완화와 정책 지원을 집중하는 메가특구를 조성하고 과학기술원 소재지 4곳과 지역 주력산업 연계 지역 6곳 등 총 10곳을 창업도시로 육성해 이 가운데 5곳을 세계 100대 창업도시로 성장시키는 게 필요하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정 위원은 "국민적인 창업 문화를 계속 알리고 조성이 되도록 노력을 해야 앞으로 창업도시나 메가특구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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