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탄소 과제 해결”…포스코, 국내 최대 규모 광양 전기로 준공
연산 250만t 설비…17일 준공식 개최
합탕 생산 적용…저탄소·고품질 잡아
차·전기강판 양산…하이렉스도 박차
2026-06-18 10:00:39 2026-06-18 10:00:39
[뉴스토마토 이원진 기자] 포스코가 전남 광양에 국내 최대 규모 전기로를 준공하고 탈탄소 생산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이번 전기로를 수소환원제철 상용화 전까지 탄소 배출을 줄이고 저탄소 강재 생산 기반을 확대하는 핵심 설비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왼쪽)이 17일 포스코 전남 광양제철소에서 열린 전기로 준공식 행사에 입장하고 있다.(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
 
포스코는 17일 전남 광양제철소에서 전기로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준공된 전기로는 연산 250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춘 단일 설비 기준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로로, 공사에는 연인원 27만명이 투입됐으며, 투자비는 약 6000억원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권향엽 국회의원, 조계원 국회의원, 김태균 전남도의장, 정인화 광양시장, 박성현 광양시장 당선인을 비롯해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이희근 포스코 사장, 김성호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장인화 회장은 준공식에서 “오늘 준공한 전기로는 탈탄소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시장 판도를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글로벌 고객사의 저탄소 강재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포스코는 국내외 탈탄소 정책과 고객사의 탄소저감 제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24년 2월 전기로 신설에 착수했습니다. 전기로는 스크랩, 즉 고철을 주원료로 쇳물을 생산하는 설비로, 석탄을 투입하는 고로와 비교해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전기로는 탄소 감축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철광석이 아닌 고철을 사용하는 만큼, 순도가 낮아 고급강 생산에 불리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포스코 광양 전기로는 이를 보완하고자 전기로와 고로에서 생산한 쇳물을 혼합해 정련하는 ‘합탕’기술을 설비에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통해 친환경과 품질 모두를 잡았다는 평가입니다. 
 
포스코는 스크랩 선별·분류 기술과 정련 과정의 성분 제어 기술을 추가로 확보해 2030년까지 자동차강판과 전기강판을 전기로 기반으로 양산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를 위해 전기로 고급강을 ‘8대 전략 제품’으로 선정하고 연구·생산·판매 조직이 참여하는 통합 프로젝트팀을 구성했습니다. 또 고로 수소계 가스 취입, 상저취전로, 탄소감축 원료 기술 등 기존 생산 체제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기술 개발도 병행할 계획입니다.
 
최근 국내에서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제4기 배출권거래제 등 탄소 감축 요구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국외에서도 유럽연합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올해 들어 본격화되고 있어 철강업계의 저탄소 제품 대응 필요성은 커지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상용화 기술 하이렉스(HyREX) 전환까지, 이번에 준공한 전기로로 탄소저감 제품 생산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한편 포스코는 하이렉스 상용화를 위한 기반 마련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국토교통부가 포항 국가산업단지 계획 변경을 승인하면서 포항제철소 인근 약 135만㎡ 규모 공유수면을 활용한 부지 조성이 가능해졌습니다.
  
포스코는 연산 30만톤 규모의 하이렉스 실증 설비를 통해 2030년까지 상용화 기술 개발을 마치고, 2050년 고로 설비에 하이렉스 기술을 전면 적용해 양산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이원진 기자 blue45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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