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동결도 '무용지물'…비트코인 약세 지속
미국 기준금리 4회 연속 동결에도…반등하지 못하는 비트코인
금리 동결이라는 표면적 결과보다 향후 상승 가능성을 더 주시
2026-06-18 14:22:21 2026-06-18 14:41:12
[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미국 기준금리 동결에도 비트코인 시장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케빈 워시 의장 체제에 새롭게 돌입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네 차례 연속 동일한 기준금리를 유지했는데요. 비트코인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보다 동결 장기화 내지는 매파적 인상 가능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18일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7시5분 기준 6만3929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이는 전일 같은 시간 대비 1753달러, 2.67% 하락한 수준입니다. 같은 기간 미국 주요 주가지수 상장지수펀드(ETF)인 SPY와 QQQ도 각각 1.22%, 0.99% 하락하며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SPY는 S&P500 지수를, QQQ는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미국 주요 ETF입니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워시 의장은 과거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발언을 해 친가상자산 성향 인물로 평가받던 인물입니다. 그러나 이번 FOMC 이후 시장은 규제 완화 기대보다 향후 통화 정책의 경로를 더 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점도표상 일부 위원들이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되면서, 비트코인과 금, 미국 증시 등 위험자산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앞서 연준은 한국 시간으로 18일 새벽에 열린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습니다. 다만 시장이 기대했던 비둘기파적 신호는 제한적이었습니다. 9명의 위원이 올해 최소 한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했고, 이 가운데 6명은 두 차례 이상의 인상을 전망했습니다. 반면 나머지 9명은 금리 동결 또는 인하를 예상했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고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와 국채금리 부담이 비트코인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통상적으로 비트코인은 금리 인하 기대와 유동성 확대 국면에서 강세를 보이는 자산으로 분류되는데요. 이번 하락은 '금리 동결'이라는 표면적 결과보다, 향후 유동성 환경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셈입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금리는 동결됐으나 점도표 등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강하게 보여 금과 비트코인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과정에서 SPY, QQQ 등도 하락했다"고 말했습니다.
 
단순히 금리 변수뿐만 아니라 현물 ETF 수급 둔화, 인공지능(AI) 및 반도체주로의 자금 이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복합적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단기 상승 모멘텀이 약한 상황에서, 거시 변수와 수급 부담이 겹치며 비트코인의 하방 압력을 자극하고 있는 건데요. 김 센터장은 "단기 상승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AI 테마 주식으로의 자금 이동, ETF 수급 둔화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