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소노스퀘어, 전산망 관련 미수금 6년째 장부 잔존
다단계 하도급 전산망 개발 실패
관련 손해 장기 미수금으로 발목
2026-06-19 09:12:13 2026-06-19 10:24:22
[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최근 5대 1 무상감자에 나선 소노스퀘어가 과거 전산시스템 개발 계약 과정에서 발생한 장기 미수금 회수 작업을 6년째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노스퀘어는 2020년 신규사업팀 주도로 통합 전산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그 과정에서 다단계 하도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를 위해 계약 업체에 선급금 및 중도금 명목으로 총 17억8080만원을 지급했으나, 시스템 도용 등의 문제가 발생해 정상적인 납품 및 사용이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소노스퀘어는 해당 대금을 돌려받기 위해 비유동 미수금으로 계상한 뒤, 회수 지연에 따라 100% 손실충당금을 설정했습니다. 2026년 1분기말에도 해당 미수금과 동일한 금액의 손실충당금이 여전히 잡혀 있습니다. 회계상 손실충당금이 전액 설정된 채 6년이 지났음에도 장부상 제각 처리를 하지 않은 것은 채권 추심권을 유지하려는 조치로 풀이됩니다.
 
아울러 세법상 대손 요건을 미충족한 것으로도 보입니다. 회계상으로는 돈을 못 받을 것 같으면 100% 충당금을 쌓아 바로 비용(대손상각비) 처리할 수 있지만, 국세청(세법)의 기준은 훨씬 깐깐합니다. 세무상으로 해당 금액을 완전히 털어내고 법인세 감면(손금 인정)을 받으려면, 채무자의 파산, 부도, 강제집행 불능, 사업 폐지 등 회수 불가능함이 법적으로 입증돼야 합니다. 회사가 임의로 제각할 경우 국세청으로부터 조세 회피로 간주당해 세금 추징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편, 연간 당기순손실이 수년째 지속된 소노스퀘어는 주가가 300원대 ‘동전주’로 전락했습니다. 금융당국이 올 하반기부터 주가 1000원 미만 종목을 상장폐지 요건으로 집중 관리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소노스퀘어는 5대 1 무상감자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목적은 자본효율성 강화지만, 실질은 주식 수를 줄여 인위적으로 주가를 1000원 위로 끌어올려 상장폐지를 모면하고, 감자차익으로 2020년부터 누적된 결손금을 덜어내려는 것으로 비칩니다.
 
소노트리니티그룹 본사. 사진=소노트리니티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