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BNK금융, 부울경에 55조 푼다…CET1 부담 넘을까
해양산업 1호 전략펀드 결성…계열사 총출동
기업대출 위험가중치, CET1 관리는 과제
2026-07-09 06:00:00 2026-07-09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7월 7일 17:33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BNK금융이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질적 성장과 더불어 수익성 확대에 나선다. 은행 계열사는 자금 공급을 늘리고, 비은행 계열사는 펀드 조성 등을 통해 산업 육성에 힘을 보탠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산업군에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위험가중자산 관리는 과제로 남았다.
 
(사진=BNK금융)
 
5년간 부울경 지역에만 생산적 금융 55조원 공급
 
7일 BNK금융에 따르면 올해부터 5년간 부울경 지역에 생산적 금융으로 공급하는 자금은 55조원 규모다. 당초 올해 20조원이었던 계획을 5년간 55조원으로 키웠다. 국민성장펀드와 동남투자공사를 연계해 투자처를 발굴해 지원한다. 특히 해양수산부 이전을 지원하고, 조선과 해양 등 지역 특화 산업 육성에도 나섰다. 부울경 지역 집중 투자 산업도 선정했다. 해양·방산·데이터센터·항공·에너지 등이 해당된다.
 
BNK금융은 지난해 생산적금융협의회를 출범하고, 부울경 지역의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한 지역금융 역할 강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특히 해양과 조선, 북극항로 개발사업 등을 지역특화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협업해 지역 한계기업의 고부가 미래산업 재편도 지원하기로 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지역특화산업과 첨단전략산업에 자금 공급을 확대하고, 나머지 계열사는 지역 투자와 펀드 조성에 힘을 싣고 있다. 상반기가 지나면서 성과도 나오고 있다. 최근 동남권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생산적 금융 전략펀드를 결성하면서다. 동남권 산업금융 생태계 조성과 지역 혁신기업 육성이 목적으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BNK캐피탈, BNK벤처투자가 공동으로 100% 출자했다.
 
1호 투자 분야로는 해양산업을 낙점했다. 성장 가능성과 혁신성을 갖춘 유망 기업에 우선 투자하고, 지역 해양산업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BNK금융은 부산과 경남 지역을 기반으로 한 금융지주다. 제조업 기업 등이 지역에 몰려 있어 기업대출 비중이 다른 지방 금융지주보다 높은 축에 속한다. 특히 이번 생산적 금융은 제조업뿐만 아니라 조선과 해양, 방산 기업에 집중된다.
 
지난 1분기 BNK금융지주 은행 계열사의 원화 대출금은 전년 말 대비 1.9% 늘었다. 은행별 성장 추이는 달랐는데, 부산은행은 제조업, 경남은행은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데 성공했다.
 
BNK금융은 올해 안에 BNK해양종합금융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해양금융 특화 전략을 단계적으로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부산은행에서 진행 중으로, 하반기 정기인사 이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전략산업인 조선산업 지원을 위한 선수금환급보증(RG)도 발급했다. HJ중공업을 대상으로 한 1억7600만달러 규모로, 지난해 1억6400만달러 지원에 이은 후속 조치다.
 
철강 중심 확대...위험가중자산은 '과제' 
 
은행 차원의 대출도 늘고 있다. '2026 뉴스타트 특별대출'을 출시해 2조원 규모로 지역기업의 사업 확장 등에 자금을 내어주고 있다. 지원 대상 기업은 운전자금과 시설자금을 목적에 따라 최대 150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특히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과 연계한 4000억원 규모 특별보증대출도 순차 출시한다. 담보 여력이 낮은 기업 등을 위해서다.
 
부울경 생산적 금융 확대는 BNK금융에 이자이익과 동시에 IB 수익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기회다. 대규모 시설자금이 투입되는 영향으로 기업대출이 증가하고 관련 수수료도 수취할 수 있는 구조기 때문이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지역 금융시장 성장 기반을 넓힐 것으로 전망되면서 BNK금융도 긍정적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기업자금대출 비중은 이미 높다. 1분기 기준 부산은행 원화대출 62조3378억원 중 40조원이 기업자금대출로, 이 중 34조5875억원이 중소기업 대출이다. 경남은행도 44조5001억원 중 기업자금대출이 29조7479억원을 차지했다. 특히 중소기업대출은 26조원을 넘어선다.
 
3월 말 기준 두 은행의 제조업 여신 잔액은 22조5240억원으로, 이 중 철강이 5조7190억원, 자동차가 2조8620억원, 조선이 1조8650억원, 화학이 1조710억원 등을 차지했다. 전년 1분기 철강이 3조6160억원, 조선이 1조4910억원, 화학이 1조540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특히 철강 부문에서 1년 새 비약적인 증가가 있었던 셈이다.
 
다만 위험가중자산은 풀어야 할 숙제다. 기업대출은 일반 가계대출보다 위험가중치가 높게 산정된다. 대출이 늘고 투자가 커짐에 따라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단순한 자산 확대보다는 수익성과 건전성을 함께 고려한 질적 성장을 기본 원칙으로, 자본비율과 건전성을 함께 고려하는 균형 있는 성장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