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농림위성 발사 성공…과학농정시대 본격화
고도 888km 정상 안착…첫 교신·태양전지판 전개 등 확인
전국 3일 주기 관측…AI·드론 연계 농업·산림 데이터 구축
2026-07-08 15:35:05 2026-07-08 16:20:34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우주항공청이 국내 첫 농림 위성 발사 및 첫 교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과학 농정 시대가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무엇보다 이번 임무는 국토 관측에 국한됐던 위성기술의 활용 폭을 확대하고, 민간 주도 위성 개발 역량과 국가 위성 정보 활용 체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8일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차세대중형위성(차중) 4호는 지난 7일(우리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된 뒤 목표 궤도인 고도 888km에 정상적으로 진입했습니다. 이후 해외 지상국 교신에 이어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지상국과의 첫 교신도 성공적으로 마치며, 위성 상태와 태양전지판 전개 등도 확인했습니다.
 
차중 4호는 농업과 산림 분야의 관측을 전담하는 국내 첫 위성입니다. 전국을 3일 주기로 촬영할 수 있는 광역 관측 능력을 바탕으로 농작물 생육과 산림 변화, 재난·재해 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관측하는 임무를 맡게 됩니다. 차중 4호는 초기 운영을 거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임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이번 위성은 기존 500kg급 표준 플랫폼 기술을 활용, 민간 개발 주도로 이뤄진 것이 특징입니다. 산업체가 설계부터 제작, 시험, 검증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면서 국내 위성 개발 역량을 높였습니다. 또 위성 본체와 핵심 탑재체의 국산화율도 75% 이상 확보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표준 플랫폼을 활용한 후속 위성 개발과 해외 수출 경쟁력 강화도 기대됩니다. 
 
박성원 우주항공청 인공위성임무설계프로그램장은 "이전 차중 2호의 국산화율은 66%였고 이번 차중 4호는 75%로 높아졌다"며 "앞으로 차세대중형위성을 개발할 때 국산화 비중을 더 높이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일부 부품은 해외에서 구매하는 것이 저렴하거나 국내 개발업체가 없어 연구개발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며 "조금씩 국산화를 늘려가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말했습니다.
 
우주항공청은 차중 4호를 통해 농업·산림·기후·재난 대응에 필요한 위성 정보를 자체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농촌진흥청과 산림청은 이 위성 데이터를 인공지능(AI), 드론과 연계해 작황 예측, 병해충 관리, 산불·산사태 대응 등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박 프로그램장은 "차중 4호는 5개의 분광 장치를 통해 작황 상태를 확인하고 산림의 상태도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장기간 축적된 관측 자료를 활용하면 우리나라 생태계 변화까지 파악할 수 있는 것이 기존 위성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한 번에 약 120㎞ 폭을 촬영할 수 있어 3일 동안 전국을 모두 관측할 수 있기 때문에, 농작물 생육 상태와 산림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산불 등 재난 대응의 구체적인 활용 방식에 대해 박 프로그램장은 "산림청과 추가로 확인 중인 사항"이라며 "세부 활용 방안은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설명드릴 예정"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차세대중형위성 4호를 탑재한 스페이스X 'Falcon9'의 발사 장면.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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