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호남 ‘AI 활용 배전망 ESS 사업’ 운영 사업자 선정
배전 선로 최대 물량 140MWh 확보
2026-07-10 15:11:42 2026-07-10 15:11:42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호남권 전력 인프라 확충을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배전망 ESS(에너지저장장치) 구축지원 사업의 운영 사업자로 LG에너지솔루션이 선정됐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 ESS 제품.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10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주관 ‘2026년 AI 활용 ESS 구축 지원 사업’의 운영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습니다. 단순 배터리 공급사를 넘어 ESS를 활용한 VPP(가상발전소) 사업자로서 거둔 성과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한자산운용과 ‘햇빛배전망에너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 공모에 참여했습니다. 총 9개 사업자, 32개 배전 선로가 선정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운영사 1곳이 확보할 수 있는 최대 물량인 7개 배전선로(선로당 20MWh·총 140MWh)를 모두 확보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공급과 ESS 구축, AI 기반 운영을 맡고, 신한자산운용은 금융 구조화를 담당합니다. 상업 운전 개시는 2027년이며 운영 기간은 20년입니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처음으로 추진하는 배전망 ESS 구축지원 사업입니다. 현재 호남, 제주 등 재생에너지가 집중되는 지역은 기존 변전소·배전선로 수용 용량이 포화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전력계통 접속 지연과 출력제어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업 후보지인 전남·전북 지역도 소규모 태양광 설비 증가로 배전선로 허용 용량을 초과하는 상황입니다. 이에 정부는 배전선로에 ESS라는 ‘완충장치’를 구축해 이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입니다.
 
배전망 ESS는 대규모 송전망 증설 없이 단기간에 계통 수용성을 높일 수 있어 분산 에너지 활성화의 핵심 인프라로 꼽힙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AI 예측 알고리즘과 VPP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재생에너지 수용성과 계통 안정성을 동시에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접속 대기 중인 태양광 발전설비 40MW를 신규 연계해 연간 52.4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추가 수용할 수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제주 서귀포에 배전망 연계형 ESS 발전소를 세운 뒤 AI 기반 ESS 운영 경험을 쌓아왔으며, 이 같은 역량이 이번 사업자 선정에 반영됐습니다. 제주도는 태양광·해양 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를 통해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이 높은 편이지만, 발전량이 많아질 때는 감당이 어려워 발전기와 송·배전망의 연결을 끊는 ‘출력 제한’으로 대응해 왔습니다.
 
강창범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장은 “이번 사업 선정은 배터리 공급사를 넘어 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거둔 유의미한 성과”라며 “AI 기반 ESS 운영 역량을 앞세워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고 국가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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