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위고비’ 미·유럽 허가…국내 도입 기대감 고조
미국 약가 토대 국내 출고가 10만원 후반~20만원 후반 추정…“주사제보다 안싸”
2026-07-21 14:29:22 2026-07-21 16:22:01
[뉴스토마토 김양균 기자] 노보노디스크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 ‘위고비필(세마글루타이드 25㎎)’이 최근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에서도 품목허가를 받으면서 국내 허가 및 출시 시점, 출고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회사는 “(국내 출시를) 노력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위고비필은 미국에서만 5초에 1건씩 처방될 정도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출시 5개월 만에 누적 처방 건수는 300만건을 돌파한 상황. 여기에 지난 15일(현지시간) 유럽집행위원회(EC)가 위고비필의 품목 허가를 승인하면서, 위고비필은 미국·영국·UAE·바레인에 이어 EU에서도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처럼 각국이 위고비필을 허가하면서 우리나라 허가 시점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공식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위고비필을 허가 신청했는지도 알려진 바 없습니다.
 
각국이 위고비필을 허가하면서 우리나라 허가 시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 관계자는 “어느 단계에 있다고 밝히기 어렵다”라면서도 “한국에 빠른 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
 
그럼에도 벌써 국내에서는 위고비필의 출시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참고로 미국 내 위고비필 한 달 용량별 가격(한화)은 △1.5mg, 149달러(약 22만1414원) △4mg, 199달러(29만5714원) △9mg, 299달러(44만4314원) △25mg, 299달러(44만4314원) 등입니다. 기존 출시된 주사제의 경우, 용량별 가격은 보험 미적용을 기준으로 △0.25mg 및 0.5mg, 199달러(29만5714원) △0.25/0.5/1/1.7/2.4mg, 349달러(51만8614원) 등입니다. 미국에서 위고비필 가격이 주사제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을 들어 동일 약가 정책이 국내에도 적용될지 모른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위고비 주사제의 용량별 가격은 △0.25mg, 약 21만원 △0.5mg, 약 22만원 △1.0mg, 약 24만원 △1.7mg, 약 32만원 △2.4mg 약 37만원 등입니다. 미국식 약가 계산이 국내에도 적용된다면 위고비필의 국내 출고가는 10만원대 후반에서 20만원대 후반으로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국가마다 약가가 다르기 때문에 미국 약가를 일반화해서 보기는 어렵다”며 “주사제보다 더 저렴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참고로 미국 내 위고비 가격은 각종 프로모션 및 보험 적용 여부에 따라 환자 부담금은 더 낮아집니다. 
 
위고비필에 대한 높은 관심은 주사제 공포를 없앴다는 점, 주사제 대비 동등 효과성 때문입니다. 통상 GLP-1 복용 시 생체 이용률은 0.01% 미만입니다. 펩타이드 성분이 위산과 소화 효소에 의해 분해되기 쉽고, 큰 펩타이드 분자가 위장관 상피 세포벽을 통해 혈관으로 투과하기 어렵습니다. 위고비필에는 흡수 촉진제 ‘살카프로제이트 나트륨(SNAC)’이 적용돼, 약이 위벽에 닿는 순간 국소적으로 pH를 높여 약물의 용해도를 높이는 동시에 성분을 보호하는 보호막 역할을 합니다. 소장이 아닌 위 점막을 통해 직접 흡수도 가능합니다.  
 
의료계에서는 위고비필 도입이 비만병 환자들의 선택지를 넓힐 수 있다고 봅니다. 서다혜 인하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치료를 시작하는 문턱을 낮춰 보다 이른 시점에 비만 치료에 개입할 수 있도록 하고, 환자의 선호를 반영한 치료 옵션이 넓어지는 만큼 치료 시작 접근성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양균 기자 k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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