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조, 내달 9일 최종 시한 제시…48시간 부분파업 예고
58년 무쟁의 ‘기로’
2026-08-27 16:40:08 2026-08-27 16:40:08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포스코 노동조합이 사측에 오는 9월9일까지 추가 교섭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노조는 노사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48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58년간 이어온 무쟁의 기조도 갈림길에 섰습니다.
 
지난 18일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포스코 노조측 위원들이 조정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27일 다음달 9일까지 사측의 교섭 태도와 추가 제시안을 지켜본 뒤 1차 쟁의행위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1차 쟁의행위는 48시간 부분파업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노조는 올해 임금·단체협약에서 임금과 복지, 인력 충원, 안전체계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노사가 함께 참여하고 실질적인 구속력을 갖는 ‘자생안전특별위원회’ 설치를 핵심 요구안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습니다. 반면 사측은 기존 안전협의체 수준의 운영 방안을 제시하고 있어 이견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노조 측 설명입니다.
 
인력 부족과 장시간 노동 문제도 주요 쟁점입니다. 노조는 그동안 현장의 인력 부족과 노동시간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했지만 실질적인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측이 노조 요구안을 약 1조4000억원 규모로 환산해 대외적으로 공개한 것을 두고도 반발했습니다. 노조는 임금·복지·안전·인력 관련 요구안을 단순 합산한 금액만 부각할 경우 실제 교섭 과정과 각 요구안의 취지가 왜곡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조는 9월9일까지 사측이 추가 제시안을 내놓을 경우 교섭을 이어갈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기존 입장이 유지될 경우 예정대로 부분파업을 시작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쟁의 수위를 높인다는 방침입니다.
 
김성호 포스코노조 위원장은 “노조 역시 철강산업의 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마지막까지 변화 없는 희생만을 요구한다면 조합원들의 뜻에 따라 예정된 쟁의행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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