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미국산 탄산리튬 8만톤 확보…북미 공급망 강화
미 아칸소산 리튬 10년 장기계약
고성능 전기차 약 180만대 분량
2026-09-01 08:24:32 2026-09-01 08:24:32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리튬 개발업체와 손잡고 북미 현지의 핵심 광물 공급망을 한층 강화합니다. 원재료 조달부터 배터리 생산까지 미국 내에서 완결되는 공급망 체계를 구축하게 됐습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전경. (사진=LG엔솔)
 
LG에너지솔루션은 1일 미국 스맥오버 리튬과 탄산리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스맥오버 리튬은 미국의 리튬 개발 전문기업 스탠다드 리튬과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 에퀴놀이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입니다.
 
계약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스맥오버 리튬의 양산이 본격화되는 2029년부터 10년간 탄산리튬 총 8만톤을 공급받게 됩니다. 이는 1회 충전으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 약 180만 대를 만들 수 있는 규모입니다. 스맥오버 리튬은 미국 아칸소주에서 추진 중인 ‘남서부 아칸소 프로젝트’에 직접리튬추출(DLE) 기술을 적용해, 탄소 배출을 줄인 친환경 방식으로 고품질 탄산리튬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이번 계약은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니켈, 코발트 등 다른 핵심 광물에서도 현지 조달 비중을 늘려온 흐름과 궤를 같이 합니다. 특정 국가에 의존하지 않는 다변화된 원재료 조달 체계를 갖춤으로써, 글로벌 공급망 변동성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는 동시에 북미 고객사 배터리 공급의 안정성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근 북미 지역의 전력 수요 급증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리튬인산철(LFP) 등 배터리 양극재의 현지 공급망 확보가 업계의 주요 과제로 떠오른 상황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이번 장기 계약을 추진한 배경에는 이처럼 늘어나는 탄산리튬 수요에 미리 대응하려는 전략이 깔려 있습니다. 탄산리튬은 LFP와 삼원계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로 쓰이며, 하이니켈 배터리에 주로 사용되는 수산화리튬과 더불어 전기차 및 에너지 전환 시장을 뒷받침하는 대표적인 핵심 광물로 꼽힙니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DLE 기술 기반의 친환경 공법으로 생산된 원료를 미국 현지에서 안정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 요건 충족은 물론 북미 시장 내 공급망 및 ESG 경쟁력까지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북미에서 8개 생산시설을 운영 중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으로 현지 원재료 조달부터 배터리 생산까지 이어지는 완결형 공급망을 갖추게 됐습니다.
 
박 데이비드 스탠다드 리튬 CEO는 “세계적인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이번 계약을 체결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LG에너지솔루션에 미국산 탄산리튬을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하게 공급함으로써, 양사가 함께 성장하는 견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이강열 LG에너지솔루션 구매센터장은 “스맥오버 리튬과의 이번 파트너십은 북미 전략 시장에서 친환경적으로 생산된 핵심 광물을 확보해 공급망 안정성을 고도화한 의미있는 성과”라고 말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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