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통위 첫 예산 2977억…방송·미디어 AX에 100억 신규 투입
내년 예산 2977억…전년대비 13.2%↑
방송·미디어 AX 신규 사업 확대
2026-09-01 16:54:41 2026-09-01 16:54:41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출범 후 첫 예산안에서 방송·미디어 인공지능 전환(AX)에 힘을 실었습니다. 방송사가 보유한 영상물을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로 가공하는 사업에 100억원을 신규 투입하고, 중소·영세 방송사의 AI 제작·편집과 콘텐츠 제작 지원에도 나섭니다. 내년도 전체 예산안은 전년 대비 13.2% 늘어난 2977억원으로 편성됐습니다. 
 
방미통위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2027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편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0월 방미통위 설립 이후 처음 마련한 예산안입니다. 방미통위는 방송·미디어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혁신 지원,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 조성, 국민 미디어 주권 강화 등 3개 분야에 재원을 중점 배분했습니다.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 (사진=방미통위)
 
방송·미디어 AX 분야에서는 방송영상 인공지능 학습데이터 구축 시범사업에 100억원을 신규 편성했습니다. 방송사들이 보유한 영상물을 AI 학습용 데이터로 가공하는 사업입니다. 중소·영세 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AI 기반 제작·편집 솔루션 바우처를 지원하고, AI를 활용한 방송콘텐츠 숏폼 제작과 AI 기술 교육을 받은 청년인턴 지원 사업도 내년부터 시작합니다. AI 기반 방송 제작·편집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예산도 증액했습니다. 
 
국내 라디오 방송사의 통합서비스 플랫폼 구축과 유료방송 시청 데이터 표준화 지원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합니다. 방송·미디어 산업에 AI를 접목하는 동시에 변화하는 미디어 이용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입니다. 
 
온라인 허위조작정보 대응을 위한 예산도 확보했습니다. 지난 7월 시행된 개정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설립되는 정보통신서비스 투명성센터의 사업·운영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투명성센터는 사실확인 단체 지원과 사실확인 관련 연구·교육 등을 담당하게 됩니다.
 
미디어 접근·활용 관련 예산도 확대했습니다. 시청자미디어재단의 미디어 역량교육 예산은 전년 대비 2배가량 늘어난 약 24억원으로 편성했습니다. 경북과 전북 시청자미디어센터 구축에는 각각 25억원을 투입합니다. 청각장애인용 TV 수신기 보급과 장애인방송 제작지원, 시각장애인을 위한 AI 기반 자동화면해설 시스템 개발 예산도 증액했습니다. 
 
지역·중소방송과 EBS 프로그램 제작지원 사업도 전년 대비 증액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 추진하는 '디지털 콘텐츠 코리아 펀드' 출자액은 전년 대비 10배 늘어난 50억원으로 편성했습니다. 
 
정부안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사업도 있습니다. 전 국민 대상 인터넷 윤리교육 사업은 정부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감액됐고, 소외계층 대상 AI 바우처 지원 사업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방미통위는 국회 심의 과정에서 관련 예산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국회와 재정당국 등과 협의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내년도 예산안을 통해 국민의 미디어 주권을 한층 강화하고,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걸맞은 산업 경쟁력을 키우겠다"며 "'미디어 기본사회'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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