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럭스 품은 여기어때…일본 공략 '시험대'
일본 현지 영업망 강화하며 국내 시장과 시너지 효과
글로벌 OTA와의 경쟁 속 가격·상품 경쟁력 입증 관건
2026-10-29 17:17:07 ㅣ 2026-10-29 17:17:07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여기어때가 일본 숙박 플랫폼 '리럭스' 인수를 계기로 해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내 이용자에게 해외 숙소를 중개하는 데서 나아가 일본 현지 플랫폼을 직접 운영하며 시장 확대에 나섰습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글로벌 온라인여행사(OTA)와 현지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실제 시장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여기어때는 지난 7월 일본 하이엔드 숙박 플랫폼 리럭스 인수를 완료한 데 이어 이달 프리미엄 숙소 큐레이션 서비스 '여기어때 블랙'을 일본으로 확대했습니다. 도쿄와 오사카 등 일본 17개 지역의 호텔·리조트·료칸 약 350곳을 선보이며 인수 이후 첫 서비스 연동 성과를 보였습니다. 연내 일본 숙소 약 3000곳을 연동한다는 목표로, 현지 숙박 상품 확보와 가격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리럭스는 회원 약 380만명을 확보한 일본 숙박 플랫폼으로, 고급 호텔과 리조트, 일본 전통 료칸 등 프리미엄 숙박시설에 특화된 현지 영업망에서 강점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어때는 양사의 숙박 상품과 영업 네트워크를 공유하면서 한국과 일본을 각각 주력 시장으로 운영하는 '멀티 홈마켓'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휴가철인 지난 7월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여행객이 출국 수속을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본 숙박 상품의 국내 공급을 늘리는 동시에 리럭스 이용자에게 한국 숙소를 판매하는 인바운드 사업도 추진합니다. 리럭스 인수가 단순한 해외 숙소 확보를 넘어 한국과 일본 사업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정명훈 여기어때컴퍼니 대표는 인수 당시 "여기어때는 상품과 마케팅, 기술이란 세 가지 축으로 한국 여행을 선도해 왔다"며 "이번 인수합병(M&A)은 압도적인 역량을 기반으로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는 첫 걸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어때는 그동안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트립닷컴·아고다 등 글로벌 OTA와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트립닷컴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앞세워 국내 이용자를 빠르게 늘렸습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8월 트립닷컴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591만명으로, 놀(538만명)과 여기어때(427만명)보다 많았습니다. 트립닷컴은 지난 6월 처음 국내 여행 앱 1위에 오른 뒤 석 달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일본 시장에서도 글로벌 OTA뿐 아니라 라쿠텐트래블 등 현지 사업자들과의 경쟁은 불가피합니다. 리럭스가 확보한 프리미엄 숙박 상품과 회원 기반을 활용하더라도 실제 예약과 거래액 증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고객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여행 시장은 글로벌 OTA와 현지 사업자들이 물량 공세를 통해 경쟁 우위를 보이는 시장"이라며 "현지 플랫폼 확보를 통해 실제 가격과 상품 경쟁력을 입증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