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개인 AI 활용 넘어 조직 업무 재설계…AX 혁신 2.0 가속
AI 에이전트 제작 경험 직원 4000명 돌파
전담 TF·샌드박스·혁신 주도 인력 통해 전사 AX 확산
데이터 보안·업무 프로세스 개선으로 AI 기반 생산성 강화
2026-11-01 10:57:05 ㅣ 2026-11-01 10:57:05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임직원 개인의 인공지능(AI) 활용을 넘어 조직 전체의 업무 방식과 협업 구조를 AI 중심으로 재설계합니다. AI 도구를 활용해 개별 업무의 효율을 높이는 단계를 지나 데이터 관리와 시스템 연계, 보안 등 조직 차원의 과제를 해결해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입니다.
 
SK텔레콤은 1일 개인에서 조직으로, 편의에서 실용으로를 핵심 방향으로 하는 AI전환(AX) 혁신 2.0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AI 도입 초기 재교육과 업무 재설계 등으로 생산성이 일시적으로 떨어졌다가 일정 단계를 지나 급격히 상승하는 AX J커브의 골짜기를 넘어서는 것이 목표입니다.
 
SK텔레콤은 올해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AI 활용을 확대해 왔습니다. 직접 AI 에이전트를 만들어 본 구성원은 4000명을 넘어섰으며, 사내에서 정기적으로 활용되는 AI 에이전트도 1500개에 달합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개인 단위의 활용 경험을 조직 전체의 업무 혁신으로 연결하는 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김인수 SK텔레콤 AI Board 팀장이 이천 SK텔레콤 인재개발원에서 AX 현황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이를 위해 AX 이네이블러 태스크포스(TF), AX 샌드박스, AX 카탈리스트 등 세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AX 이네이블러 TF는 데이터 접근과 보안, 시스템 연계 등 AI 활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통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조직입니다. AI 에이전트에 사번을 부여하는 제도와 평가체계 마련 등 조직 운영 방식도 정비합니다.
 
AX 샌드박스는 기존 업무를 AI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실험 프로그램입니다. 상반기에는 서비스 개발 조직에서 직원 한 명이 AI 에이전트와 함께 기획부터 개발, 검증까지 수행하는 방식을 시험했습니다. 하반기에는 이를 전사 조직으로 확대해 여러 직원과 AI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모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AX 카탈리스트는 현업에서 AI 활용을 주도하는 구성원을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지난 9월 선정된 1기 카탈리스트 10명에게 AI 모델 활용 비용과 기술·데이터 연계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개발한 AI 에이전트와 활용 경험을 다른 조직에 공유하고, 현장에서 발견한 기술적·제도적 문제를 AX 이네이블러 TF와 함께 해결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AI 활용에 필요한 기술 인프라도 강화합니다. SK텔레콤은 개인정보 등 민감한 원본 데이터를 AI에 직접 노출하지 않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Z.E.Z(Zero Exposure Zone)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원본 데이터는 별도 영역에서 관리하고 AI에는 업무에 필요한 처리 결과만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AI가 데이터의 의미와 업무 맥락을 파악하도록 돕는 데이터 데스크와 조직의 업무 흐름을 AI가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정리하는 워크맵도 추진합니다.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가 적용 가능한 업무를 발굴하고 사람과 AI가 협업하는 표준 절차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구성원과 AI 에이전트가 함께 일하는 업무 환경을 만드는 과정"이라며 "자발적인 AI 활용 문화와 전사 지원체계를 연결해 AX 혁신의 성과를 조직 전반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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