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3G 서비스가 퇴장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SK텔레콤(017670)에 이어
KT(030200)도 3G 신규 가입을 중단하면서 국내 3G 서비스 종료가 가시화되는 모습입니다. 해외 주요 통신사들도 주파수 활용 효율화와 네트워크 운영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3G 서비스를 종료하고 있습니다.
2일 KT는 이날부터 3G 단말과 HD 보이스를 지원하지 않는 LTE 단말의 신규 가입, 번호 이동, 기기 변경(유심기변 포함)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3G 이용 고객 감소와 장비 노후화에 따른 조치입니다. KT는 기존 고객의 LTE·5G 전환을 지원하면서 향후 서비스 종료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KT는 2003년 3G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2007년 3G 브랜드 쇼(SHOW)를 선보이며 국내 모바일 인터넷 대중화를 이끌었습니다. 이후 LTE·5G 보급이 확대되면서 3G 이용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난 8월 말 유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을 보면, KT의 3G 휴대폰 가입 회선은 5만6801개로 집계됐습니다. KT 전체 휴대폰 가입 회선 1338만1343개의 약 0.42%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3G 신규가입 중단과 맞물려 기존 고객을 위한 전환 지원책도 마련했습니다. 지원 대상은 이날 0시 기준 3G 단말 또는 HD 보이스 미지원 LTE 단말 이용 고객입니다. 고객은 세 가지 보상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지정된 LTE·5G 단말 3종 중 하나를 무료로 교체하고 24개월간 월 1만2000원의 요금 할인을 받는 방식입니다.
대상 단말은 클래식폴더, 갤럭시 A17, 모토로라 G77입니다. 또는 원하는 단말을 직접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휴대폰은 15만원, 스마트기기는 7만5000원의 기변포인트를 제공하고 24개월간 각각 월 1만2000원과 6000원의 요금을 할인합니다. 기변포인트는 공통지원금과 중복 적용할 수 있습니다. 단말 교체 없이 요금 할인만 선택하면 24개월간 휴대폰은 월 1만4000원, 스마트기기는 월 7000원을 할인받습니다. 휴대폰 기준 총 33만6000원의 할인 혜택으로, 선택약정 할인과도 중복 적용됩니다.
KT와 SK텔레콤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 세부 내용. (자료=각 사, 정리=챗GPT)
서비스를 해지하거나 다른 통신사로 이동하는 고객에게는 휴대폰 회선 4만원, 스마트기기 회선 2만원의 해지지원금을 제공합니다. 전환·해지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약금도 면제합니다.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에는 별도 안내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김영걸 KT 커스터머부문 커스터머사업본부장 상무는 "3G 이용 고객의 불편과 부담을 최소화하고 고객 상황에 맞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보다 안정적이고 편리한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네트워크 고도화와 서비스 품질 향상을 지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SK텔레콤도 지난 8월20일부터 3G 신규 가입 등을 중단했습니다. SK텔레콤은 단말 무료 교체와 월 최대 1만2000원 요금 할인, 휴대폰 최대 38만원의 단말 구매 지원금, 요금제 월정액 최대 70% 할인 등 세 가지 전환 지원책을 마련했습니다. 단말 구매 지원금은 공통지원금과 중복 적용되지 않습니다. KT와 마찬가지로 해지 지원금과 위약금 면제도 제공합니다.
업계에서는 3G 종료가 세계적인 흐름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세계이동통신공급자협회(GSA)의 2026년 8월 보고서에 따르면 6월 기준 전 세계 67개 국가·시장에서 174개 통신사가 3G 종료에 착수했으며, 이 중 102개사는 종료를 완료했습니다. 미국 AT&T·버라이즌·T모바일, 일본 소프트뱅크·KDDI 등 주요 통신사도 3G망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통신사들은 기존 3G 주파수를 LTE·5G에 재활용해 네트워크 효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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