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1.2조 매수에 2% 반등…수출 호조에 투심 개선
미 반도체 급락 충격 선반영…장 초반 5616선서 반등
삼전 2%·하이닉스 4% 올라…반도체주 상승 주도
2026-11-02 16:08:15 ㅣ 2026-11-02 16:08:15
[뉴스토마토 김현경 기자] 미국 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가 기관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했습니다. 장 초반 2% 가까이 밀렸지만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와 반도체 수출 호조 등이 투자심리를 뒷받침하면서 2% 넘게 상승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도 나란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8.34포인트(2.24%) 오른 5859.0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출발해 장 초반 5616.50까지 밀렸지만 이후 상승 전환했습니다. 오후 들어 상승폭을 확대하며 장중 5910.83을 터치하기도 했습니다.
 
수급에서는 기관이 1조2329억원을 순매수하며 반등을 주도했습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3475억원, 3731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지난주 미국 반도체지수 급락에도 국내 증시가 반등한 것은 악재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30일 코스피가 3.48% 하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데 이어 이날 장전 대체거래소(NXT)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약세를 보이면서 미국발 충격을 선반영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인텔의 실적 부진에 대한 해석 변화도 반도체주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다고 짚었습니다. 그는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PC 수요 위축을 이유로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150억~160억달러로 제시하며 컨센서스(171억달러)가 하회했다"면서도 "메모리 수요 붕괴보다는 가격 상승에 따른 PC 업계의 원가 부담으로 해석하면서 메모리 공급사의 가격 결정력이 견고하다는 인식이 확산했다"고 했습니다.
 
여기에 10월 수출 호조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지난 1일 발표된 10월 수출액은 1153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3.7% 증가했습니다. 반도체 수출은 564억달러로 259.4% 늘었습니다. 코스피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4.1배 수준까지 낮아진 점도 낙폭 과대 인식과 저가 매수세를 뒷받침했습니다.
 
대형 반도체주도 반등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78% 오른 22만9000원, SK하이닉스는 3.81% 상승한 147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한미반도체(042700)(4.93%)와 SK스퀘어(402340)(5.91%) 등 반도체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화오션(042660)(9.80%)은 미국 해군 관련 수주 소식에 9% 넘게 올랐고, 삼성중공업(010140)(7.81%)과 HD한국조선해양(009540)(7.56%)도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9.98포인트(1.38%) 오른 734.36으로 마감했습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60억원, 322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62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선 알테오젠(196170)(0.71%), 에코프로(086520)(2.22%), 에코프로비엠(247540)(1.32%), 주성엔지니어링(036930)(1.82%), HLB(028300)(4.25%), 심텍(222800)(6.08%), 원익IPS(240810)(2.82%)가 올랐고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14%)는 약보합에 마감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9.5원 오른 1343.8원에 주간거래를 마쳤습니다.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김현경 기자 kh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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