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2027년도 예산안을 설명하기 위한 국회 시정연설을 한 당일에도 이재명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위한 손은 쉬지 않았습니다. 시정연설 전 작성한 글을 포함해 하루에만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게시물을 올렸는데요. 전직 장관까지 SNS 활동 자제를 권고한 것과 대비되는 지점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7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며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대통령은 2일 오전 11시23분께 엑스(X·옛 트위터)에 세계 네 번째 1조달러 수출을 눈앞에 뒀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한 뒤 "반도체 수출만 는 것이 아니다"라며 "주요 수출품목 20개 중 18개가 대폭 증가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후 약 한 시간에 걸쳐 총 3개 게시물을 통해 언론 보도에 대한 비평을 남겼습니다.
시정연설 관련 내용은 오후 2시1분께 작성됐는데요. 이 대통령은 "국민의 삶을 나아지게 하는 일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민생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국회에서도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란다"며 "예산에 담긴 약속이 국민의 일상에서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집행 과정까지 책임 있게 챙기겠다"고 적었습니다.
이 대통령이 시정연설 이후 작성한 글을 포함해 오후 5시30분 기준 엑스 계정에 올린 게시물은 총 8개입니다. 이달 들어 여권에서 본격화한 이 대통령의 SNS 활동 자제 조언이 무색해진 대목입니다.
이 대통령의 SNS 활동 자제를 권고한 이들 중에는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도 포함됩니다. 정 전 장관은 지난달 28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대통령으로서의 SNS는 과연 득이 많을까 실이 많을까'라는 질문에 "국민들이 다양한 견해가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본인의 의견을 직접적으로 말하면 그게 50% 이상 지지를 받기는 쉽지는 않다"며 "(SNS를) 조금 줄이는 것도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