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케이뱅크, 사업자대출 키워도…수익성 제자리
상반기 순이익 601억원 전녀 대비 28.5% 하락
대출채권 매각이익 줄며 ROA 0.6%에서 0.4%로
BIS비율 20.0%로 개선…나신평 기업신용등급 'AA+'
2026-11-02 17:49:51 ㅣ 2026-11-02 17:49:51
이 기사는 2026년 11월 2일 17:49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용현 기자] 케이뱅크(279570)가 개인사업자 대출을 중심으로 외형을 키우고 있지만 수익성은 좀처럼 예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자이익은 늘었지만 대출채권 매각이익이 줄면서 순이익이 감소했고, 높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과 요구불예금이 없는 조달 구조도 수익성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다만 유가증권시장 상장으로 자본적정성이 크게 개선되고 KT 계열의 지원 가능성이 더해지면서 기업신용등급 ‘AA+’를 받았다.
 

케이뱅크 전경. (사진=케이뱅크)
 
2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01억원으로 전년 동기(약 840억원) 대비 28.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에서 0.4%로 떨어졌다. 이자이익이 2120억원에서 2530억원으로 19.3% 늘었지만, 대출채권 매각이익 등이 포함된 기타영업이익이 770억원에서 250억원으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이번 평가는 그동안 공시하지 않던 등급을 공시로 전환하면서 이뤄진 수시평가로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2017년 영업을 시작한 케이뱅크는 국내 최초의 인터넷전문은행이다. 최대주주는 지분 31.2%를 보유한 비씨카드로 KT 계열에 속한다. 6월 말 기준 고객 수는 1000만명을 넘고 총자산은 31조 5000억원으로, 지방은행 중위권 수준의 사업 규모를 갖췄다.
 
최근에는 개인사업자 대출이 성장을 이끌고 있다. 가계대출 규제로 가계여신 성장이 제약되자 사업자 대출로 눈을 돌린 결과다. 총여신에서 기업여신(개인사업자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말 7.1%에서 6월 말 16.7%로 높아졌고 금액도 3조 3000억원으로 늘었다.
 
 
수익성은 2024년을 정점으로 둔화하는 흐름이다. 2024년 순이익 1281억원, ROA 0.5%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순이익이 1126억원으로 줄고 ROA도 0.4%로 낮아졌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담보대출 비중이 커진 데다 2024년 7월 업비트 예수금 금리가 0.1%에서 2.1%로 오르면서 이자비용 부담이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은 2023년 2.4%에서 지난해 1.4%까지 내려왔다가 올해 상반기 1.6%로 다소 회복했다.
 
조달 구조도 부담이다. 케이뱅크의 요구불예금 비중은 0%로, 5대 은행 평균(11.2%)과 달리 이자가 거의 없는 예금이 없다. 그만큼 조달비용이 높을 수밖에 없다. 중·저신용자 대출 부담도 이어진다. 6월 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0.8%로 시중은행보다 높고, 금융당국이 신규 취급액 기준 목표 비중을 올해 32%에서 2028년 35%까지 단계적으로 올릴 계획이어서 관련 대출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아직 양호하다. 6월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 연체율은 0.6%로 산업 평균(각각 0.8%, 0.9%)보다 낮다. 고정이하여신 대비 충당금 비율도 261.3%에 이른다. 담보대출 비중 확대와 부실채권 매각, 신용평가시스템 고도화로 2023년 말 0.9%까지 올랐던 고정이하여신비율을 끌어내렸다.
 
자본적정성은 상장을 계기로 크게 좋아졌다. 지난 3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으로 2490억원의 신규 자본이 들어왔고, 그동안 규제상 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하던 기존 재무적투자자(FI) 지분 투자분도 자본으로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14.5%에서 6월 말 20.0%로, 보통주자본비율은 12.4%에서 18.1%로 높아졌다. 5대 은행 평균(각각 17.6%, 15.4%)을 웃도는 수준이다.
 
유동성도 여유가 있다. 은행채 같은 시장성 자금 조달이 없고, 유동성커버리지비율은 243.3%로 5대 은행 평균(107.1%)의 두 배를 넘는다. 나신평은 KT 계열의 사업·재무적 지원과 정부의 지원 가능성을 고려해 자체신용도보다 한 단계(1노치) 높은 등급을 부여했다.
 
안수진 나신평 책임연구원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이 높은 가운데 경기와 금리 여건 변화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가능성과 낮은 요구불예금 비중에 따른 높은 조달비용 부담 등은 수익성 제약 요인"이라면서도 "개인사업자 대출 중심의 여신 성장과 IPO를 통한 자본확충에 따른 운용여력 확대 등을 감안할 때 중단기적으로 연간 1000억원 내외의 당기순이익과 0.5% 내외의 ROA 시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용현 기자 hiyori08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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