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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대덕구청장, 남편 사업장 밀어주기 특혜시비
2019-08-16 13:52:17 2019-08-16 13:52:17
[뉴스토마토 김종연 기자] 대전 대덕구가 박정현 구청장의 남편 사업장에 특혜를 줬다는 시비에 휩싸였다.
 
대덕구는 지난달 22일부터 시비 7000만원을 투입해 ‘산모 지역 우수농산물 꾸러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대덕구 주민 중 올해 출산을 한 산모에게 1인당 16만원 상당의 지역농산물을 4주에 걸쳐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각 가정으로 배달해주는 것이다.
 
구는 지난 6월22일부터 7월5일 사업시행 공모를 진행했고, 지난달 10일 사회적협동조합이 단독으로 응모해 선정됐다.
 
그런데 이 사업이 지역사회에서 ‘특혜시비’로 논란이 되고 있다. 사업 주관사로 선정된 사회적협동조합에 박정현 구청장의 남편이 이사로 등재돼 있어 의심의 눈초리를 받는 것.
 
또 이 협동조합은 유성구에 위치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는 최근 대덕구가 지역경제활성화를 명분으로 내세웠던 ‘대덕e로움’ 지역화폐 사업 취지와도 일치하지 않는다.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은 16일 성명을 통해 박정현 구청장의 해명을 촉구했다.
 
한국당은 “그동안 소문이 무성했던 시민단체 출신을 비롯한 민주당 인사와 민주당 소속 단체장 사이에 검은 거래 의혹이 곳곳에서 자행되고 있음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며 “언론보도에 따르면 대덕구가 관내 산모를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 우수 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이 특정 인사들의 먹잇감으로 전락했음이 드러났다”고 재차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대덕구 공고문을 보면 신청자격과 지원 제외대상이 누가 봐도 특정업체가 선정될 수밖에 없는 기준을 적용해 ‘특혜’라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면서 “실제 그 업체는 단독으로 응모했고 최종 선정됐다. 눈 가리고 아웅하며 ‘답은 정해 졌으니 너는 따라와라’식으로 구민을 바보 취급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심지어 모 언론에서는 대덕구청장의 남편이 그 대행업체의 이사로 있어 의혹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 했다”며 “보도가 사실이라면 부창부수가 따로 없다”고 비난수위를 높였다.
 
시당은 “선정된 업체는 대덕구가 아닌 유성구에 소재하고 있어, 최근 지역 내 소비 촉진을 위해 출시한 지역화폐‘대덕 e로움’카드 사용 주장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박정현 대덕구청장에게 이 사업 대행업체 선정과 관련해 지금까지 제기된 특혜의혹 등 전반에 대해 구민에게 밝힐 것을 촉구했다.
 
대덕구가 지난달 22일부터 시행 중인 '산모 지역 우수농산물 꾸러미'사업이 구청장 남편이 이사로 재직 중인 협동조합을 사업자로 선정하면서 특혜시비에 휘말렸다. 사진/대덕구청홈페이지
 
대전=김종연 기자 kimstomat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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