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프·광군제' 대목 맞은 유통가
2025-10-27 16:25:38 2025-10-27 19:44:06
 
[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다음 달 중국 광군제(11월11일)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28일)로 이어지는 글로벌 쇼핑 시즌이 다가오면서 유통업계도 해외 소비자 공략에 나섰습니다. 자사 글로벌몰을 전면 개편하고 K뷰티·K패션 등 국내 대표 상품군을 중심으로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데요. 소비심리가 움츠러든 내수 대신 "해외서 팔자"는 전략이 본격화하는 분위기입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내달 1~11일 글로벌숍(영문·중문몰)에서 '빅스마일데이'를 진행합니다. 역직구 주요 품목인 헤어·바디케어 제품 등 K뷰티 상품군이 핵심인데요. G마켓은 알리바바 계열 전자상거래 플랫폼 라자다(Lazada) 를 통해 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 5개국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이에 라자다가 주최하는 '11.11 세일'에도 참여해 각국 현지 소비자 맞춤 프로모션을 연계할 계획입니다. 
 
미국 뉴저지주 아메리칸드림몰의 한 매장. (사진=연합뉴스)
 
패션 플랫폼 W컨셉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글로벌몰에서 'W위크(W Week)'를 열고 아우터·니트 등 겨울 패션 상품을 집중 선보입니다. 17일부터 12월1일까지는 블랙프라이데이·사이버먼데이(BFCM)에 맞춰 최대 90%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데요. 또 다른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다음 달 중순 글로벌 스토어에서 '몬스터 세일'을 진항합니다. 무신사 측은 "작년 같은 행사 거래액이 상반기보다 세 배 이상 늘었다"며 "올해는 북미·유럽 시장 비중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습다. 
 
CJ올리브영도 11월을 '글로벌 프로모션의 달'로 정하고 권역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나눠 진행합니다. 영미권에서는 11월24~29일, 일본에서는 10~16일 각각 국가별 인기 제품군을 중심으로 할인전을 엽니다. 
 
K-콘텐츠와 맞물린 뷰티·패션의 인기가 글로벌 시장에서 구조적으로 확산 중인데요.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기업의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역직구)액은 738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5% 증가했습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47%(3479억원)로 가장 많고, 일본(24%), 미국(19%)이 뒤를 이었는데요. 품목별로는 화장품이 55%를 차지했고 의류·패션은 11%를 기록했습니다. 
 
업계는 이 같은 역직구 규모에 대해 동남아·미주 지역에서 고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다만 올해 역직구 시장에는 새로운 변수도 생길 예정입니다. 미국 정부가 지난 8월29일부터 800달러(약 115만원) 이하 소액 구매 면세 제도를 폐지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이 국내 플랫폼에서 상품을 구입할 때 최대 15%의 관세를 부담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일부 업체는 현지 배송비 인하 및 쿠폰 증정 등으로 소비자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선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지만 연말 이후 소비 트렌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