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합정역 7번출구)팬 플랫폼의 두 얼굴…소통인가, 감시인가
'위버스'·'버블' 양강 체제에 카카오 '베리즈' 가세
소통 넘은 감시 기능…아티스트 보호 장치 시급
2025-07-10 18:15:00 2025-07-10 18:15:00
이 기사는 2025년 07월 10일 18:1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최근 팬덤 문화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진화했습니다. 아티스트와 팬들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이 생겼기 때문인데요. 보다 가깝게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밀접한 거리에 따른 문제들, 부작용도 있습니다. 
 
과거에는 아티스트와 팬들이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이 그리 많지 않았죠. 싸이월드나 팬카페 가입 정도가 전부였는데요. 지난 2015년 NAVER(035420)(네이버)에서 브이라이브를 시작하면서 실시간 소통은 보다 활발해 졌습니다. 아티스트의 공식 활동 외에도 비하인드 스토리를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는데요. 네이버 브이라이브 유료 구독자 수는 100만명, 글로벌 다운로드 수는 1억명에 달했습니다. 
 
이후로는 소속사에서 공식적으로 만든 팬 플랫폼이 주요한 소통 수단이 됐습니다. 지난해 팬 플랫폼은 하이브(352820)가 만든 ‘위버스’와 에스엠(041510)(SM) 자회사 디어유의 ‘버블’ 두 가지로 양강 구도가 형성됐습니다. 특히 하이브는 위버스를 오픈하고, 2020년 브이라이브를 인수하면서 ‘위버스 라이브’로 이름을 바꿨는데요.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1000만명에 달합니다. 아티스트와 다이렉트 메시지(DM)로 소통할 수 있는 버블의 지난해 분기별 유료 구독 수 평균은 209만2500명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초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후발주자로 ‘베리즈’를 론칭했습니다. 
 
다만, 이런 팬 플랫폼은 최근 아티스트와 소통 수단만이 아닌 일종의 감시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조금의 말실수나 행동 실수도 용납할 수 없는 분위기가 됐는데요. 이 때문에 아티스트들은 언행에 더 주의하게 됐습니다. 지속적인 악플도 큰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팬 소통 플랫폼이 본연의 기능을 다하려면 아티스트에 대한 적절한 보호 조치를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합정역 7번출구>는 IB토마토 기자들이 직접 만드는 콘텐츠입니다. 인물, 경제, 엔터테인먼트, 경제사 등 다양한 분야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이 콘텐츠는 IB토마토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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