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5km 배달로봇, 50km 라이더 못 이긴다
천홍석 “CCTV 100대 값 방범로봇, 생산성 없인 시장성 없다”
이광재 “진짜 경제는 숫자 아닌 국민이 체감하는 삶의 질에서 갈린다”
2026-01-04 00:14:14 2026-01-04 03:07:30
 
[뉴스토마토 이기호 선임기자] 자율주행 물류로봇 전문 기업 트위니의 천홍석 대표가 2일 뉴스토마토 <이광재의 끝내주는 경제>에서 로봇산업의 시장성과 관련해 관건은 생산성이라며 비용 절감 효과가 없으면 시장이 열리지 않는다고 밝히고, “트위니의 자기 위치 추정 기술은 독보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천 대표는 로봇 회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오픈소스는 노이즈(주변 환경 변화) 25% 이상이면 위치 인식에 실패하는데, 트위니 나르고(Nargo)는 오픈소스 대신 센서로 위치와 환경 변화를 인식한다렌털로 도입하면 첫 달부터 비용을 40% 절감할 수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물류센터 내 기존 오더피킹(Order Picking) 로봇인 아마존의 키바(Kiva) 등은 전용 레일이나 마커가 필요한 설비형인 반면, 트위니는 GPS가 없는 실내에서도 센서 데이터를 통해 스스로 위치를 파악하는 독보적인 자기 위치 추정 기술SLAM(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 동시적 위치 추정 및 지도 작성)을 바탕으로 물류를 옮길 수 있습니다.
 
천 대표는 물류나 서빙로봇에 비해 배달·방범로봇의 보급이 늦어지는 이유로 생산성을 꼽고, “고정형 CCTV 수백 대를 설치하는 게 방범로봇 한 대를 운용하는 것보다 비용 대비 효율이 압도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오토바이는 50km/h로 배달하는데 5km/h로 이동하는 배달로봇으로 주문하면 점심을 야식으로 먹어야 한다시장성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자유로운 출퇴근 문화와 관련해서 천 대표는 우수 인재들이 영입하기 위해 그들이 원하는 것을 줘야 한다실제 오전 9시에는 많이 출근하지 않고, 11시에 대부분이 출근한다고 말하고, “퇴근도 유동적이고, 12시에도 개발실에 불이 켜져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52시간제에 대해서도 소프트웨어·AI 개발자에게는 보다 유동적인 적용이 필요하다급변하는 시대에 기술 기반 산업에서 미국과 중국에 뒤처지면 안 된다고 말하고, 정부 측에도 최전선에 있는 기술 기반 기업의 목소리에 지금처럼 귀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국내 로봇산업 발전을 위한 영상데이터 확보 규제 완화건의도 주목받았습니다. AI가 상황을 빠르게 판단하기 위해서는 실제 환경에서의 비전 데이터 학습이 필수적인데, 개인정보 보호 등 이슈로 인한 제약이 미국·중국과 격차를 좁히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천용석 트위니 대표에게 자율주행 로봇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사진 = 뉴스토마토)
 
마지막으로 천 대표는 올해 10~11월경 상장을 준비 중이라며, “대한민국의 자율주행 기술이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커 나가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쌍둥이 동생 천용석 대표와 함께 설립한 트위니는 GPS가 적용되지 않는 복잡한 물류센터 실내에서도 별도 인프라 구축 없이 자율주행이 가능한 오더피킹 로봇 나르고를 통해 비용 절감과 물류 효율화를 실현하고 피지컬 AI 시대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았다가 올라오는 길에 홍다예 감독과 친구들이 8년 동안 살아낸 기록인 다큐멘터리 잠자리 구하기광고를 봤다경제성장률과 취업률, 진학률 숫자는 올라가는데 청년의 마음은 계속 내려앉기만 한다고 꼬집고, “진짜 경제는 숫자가 아니라 국민이 체감하는 삶의 질에서 성패가 갈린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기호 선임기자 actsk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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