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들 1분기 주식 재산 10조 불어나…이재용 5조↑
1~2월 40% 급등…중동 전쟁에 20%↓
카카오 김범수, 1조7175억 줄어 들어
‘1조 클럽’은 18명…이재용 압도적 1위
2026-04-02 11:51:47 2026-04-02 11:51:47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45개 그룹 총수의 주식 평가액이 10조원 이상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식 재산 증가액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으로 1분기에만 5조원 가량 늘었습니다. 다만, 총수들의 주식 재산은 1~2월 약 40% 가까이 급증했지만, 중동 전쟁 여파로 3월 한 달 동안 20% 넘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연합뉴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2일 발표한 주요 그룹 총수 주식 평가액 변동 조사를 보면 92개 대기업집단 중 주식 평가액(3월 말 기준)1000억원이 넘는 그룹 총수는 4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들의 합산 주식 평가액은 1035545억원에 달합니다.
 
총수들의 주식 평가액은 올해 1월 초 932221억원에서 2월 말 130650억원으로 39.5% 늘었습니다. 그러다 2월 말 대비 3월 말 사이 265105억원(20.4%) 이상 감소했습니다. 중동 전쟁 영향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인 셈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주식 재산은 1분기에만 103324억원 정도 불어났습니다. 그룹 총수 45명 중 34(75.6%)은 올 1분기 주식 재산이 상승한 반면, 나머지 11(24.4%)은 감소했습니다.
 
주식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입니다. 이 회장의 주식 가치는 올해 1분기 동안 258766억원에서 309414억원으로 5658억원 이상 증가했습니다. 다만, 이 회장도 중동 전쟁으로 인한 주식 재산 하락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이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2월 말 399427억원까지 올랐다가, 최근 한 달 사이 9조원가량 줄었습니다.
 
1분기 동안 주식 재산이 1조원 이상 상승한 그룹 총수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14512억원),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13094억원), 정몽준(HD현대) 아산재단 이사장(11514억원) 등 입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올 1분기 주식 가치가 각각 8425억원, 5445억원 상승했습니다.
 
반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올 1분기에만 17175억원 이상 주식 평가액이 감소했습니다. 여기에 방시혁 하이브 의장(6181억원), 이해진 네이버 의장(2789억원), 이용한 원익 회장(2652억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1566억원) 등이 3개월 새 1000억원 이상 주식 평가액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식 재산 증가율은 이우현 OCI 회장이 가장 높았습니다. 이 회장의 올해 1월 초 주식 평가액은 1413억원 수준이었는데, 3월 말 2515억원으로 평가되며 상승률만 78%에 달했습니다. 김상헌 DN 회장도 같은 기간 4616억원에서 7463억원으로 61.7% 늘었습니다. 이외에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58.6%),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58%), 정몽규 HDC 회장(52.1%) 등도 주식 평가액이 50% 넘게 우상향했습니다.
 
주식 재산 1조 클럽은 올해 초 17명에서 18명으로 1명 증가했습니다. 지난달 31일 기준 주식 재산 1위는 30조원이 넘는 주식 가치를 보유한 이재용 회장입니다. 2위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135347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3위 정의선 현대차 회장(75227억원), 4위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5217억원), 5위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48281억원), 6위 방시혁 하이브 의장(39322억원), 7위 최태원 SK그룹 회장(39101억원), 8위 조현준 효성 회장(35809억원), 9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35678억원), 10위 이재현 CJ 회장(23600억원)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구광모 LG그룹 회장(21322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2805억원)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276억원), 박정원 두산 회장(13563억원), 이해진 네이버 의장(12351억원), 김남정 동원 회장(11753억원), 장형진 영풍 고문(1283억원),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1198억원) 등 총수들도 주식 재산 1조 클럽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그룹 총수들이 보유한 140곳에 달하는 종목 가운데 1월 초 대비 2월 말에는 10곳 중 9곳꼴로 주가가 상승했지만, 2월 말 이후 중동 전쟁 여파로 3월 말에는 10곳 중 8곳꼴로 하락해 국내 주식시장도 전쟁의 유탄을 피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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