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특위, 잠실 개표소 '봉쇄 27일' 만에 진입…40분간 현장검증
경찰 협조 아래 여야 의원 현장검증
"장소 부적절" "특검도 실시해야" 주장
2026-07-02 15:43:04 2026-07-02 15:43:04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조사하는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2일 경찰의 협조 속에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진입했습니다. 시민들의 봉쇄 시위가 시작된 후 27일 만입니다. 
 
윤상현 국조특위 위원장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조사 중인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들이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개표소 내부에서 투표함이 보관돼 있는 장소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조특위 위원들은 이날 오전 1시 10분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2-2번 게이트를 통해 경기장 내부로 진입했습니다. 경기장에 들어간 국조특위위원들은 지하로 이동해 보관 중인 물품을 직접 살펴보고, 관계자 안내에 따라 현장점검에 나섰습니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대관사무실에는 투표록과 사전투표록, 투표함, 개표상황표, 투표지보관 상자, 투표 관계 서류 등이 보관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국조특위 위원들이 현장점검에 나서기 전 시위대 일부가 충돌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이날 오후 현장 안내방송을 통해 "국조특위가 경찰에 진입로 확보를 요청했다"며 "이동로 확보를 위한 조치를 방해할 경우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처벌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은 현장 시위대 중 출입구 주변 참가자들을 한 명씩 바깥쪽으로 강제 이동 조치했습니다. 경찰이 저지선을 형성하고 통제하자 윤상현 국조특위 위원장을 필두로 의원들이 게이트 안으로 입장했습니다. 
 
현장검증에서 여야 의원들은 투표록 등을 보관한 장소에 CCTV가 없는 사각지대란 점을 언급하며 관리 부실을 지적했습니다. 또 앞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던 잠실7동 제2투표소 투표함 2개를 지난달 5일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개표소인 핸드볼경기장 샤워실로 옮긴 것도 부적절하다고 했습니다. 
 
현장검증은 40분 만에 종료됐습니다. 현장을 빠져나온 김용만 민주당 의원은 "선관위가 CCTV도 확인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제대로 관리가 되고 있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니, 하루빨리 안정적인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상현 국조특위위원장은 "국정조사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국정조사를 한 후에 특별검사를 도입해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책임과 제도적 규칙을 어떻게 만들어 갈지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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