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호텔신라, 흑자전환에 배당 재개 기대감…삼성생명도 웃을까
1분기 매출 1조원 넘기며 2022년 수준으로 회복
순이익 흑전 2023년 이후 중단됐던 배당 기대 '쑥'
삼성생명 7%이어 삼성전자·삼성증권 등이 지분 보유
2026-07-09 06:00:00 2026-07-09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7월 7일 14:38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호텔신라(008770)가 올해 1분기 면세·호텔사업 업황 개선으로 흑자 전환하면서 2023년 이후 중단됐던 배당 재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수익성 회복과 차입금 부담 개선 추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된다면 회사 최대주주 삼성생명(032830)이 다시 배당 수익을 얻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호텔신라)
 
순이익 흑자전환…배당 재개 기대감 '쑥'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텔신라가 올해 1분기 매출액 1조원(1조 535억원)을 돌파했다.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던 지난 2022년 1분기(1조 944억원)의 96.26% 수준이다. 
 
지난 2022년 4조 9220억원의 연간 매출액을 기록했던 회사는 송객수수료 정상화를 위한 자정활동으로 매출이 급감했다. 매출 90% 이상을 차지하던 따이궁(중국 대리구매상)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관광객의 면세 이용 형태가 바뀐 것도 매출 감소의 원인이다.
 
매출 감소뿐만 아니라 인천공항 임대료 부담 등은 호텔신라의 수익성을 약화시켰다. 지난 2021년 271억원을 기록했던 당기순이익은 2022년 502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이듬해인 2023년에는 860억원 흑자전환했으나, 지난 2024년 615억원 손실을 기록하면서 재차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에도 1728억원에 이르는 순적자를 기록했다.
 
순이익이 누적된 이익잉여금은 배당의 재원으로 쓰인다. 순손실이 나면 배당의 재원을 까먹는 만큼 기업들이 배당을 줄이거나 중단키도 한다. 
 
올해에는 관광객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시내 면세를 중심으로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호텔신라는 올해 1분기 외형성장을 동반하며 당기순이익 60억원을 기록했다. 
 
시내 면세점 매출을 중심으로 면세(TR) 부문 실적 또한 개선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TR 부문 매출액은 8894억원으로 전년 동기(8327억원) 대비 6.80%(약 567억원) 늘었다. IR 자료를 살펴보면 시내 면세점이 5110억원에서 5315억원으로, 공항 면세점이 3161억원에서 3531억원으로 증가했다. 면세점 외형이 성장하면서 TR 부문의 영업이익은 분기보고서상 20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2분기에도 대내외 환경 및 면세 시장 변화에 대응해 수익성 회복에 집중했다. 
 
호텔·레저 사업 부문 실적은 가파르게 성장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803억원으로 직전년도 동기(1582억원) 대비 14.00%(231억원) 성장했다. IR자료에서는 신라호텔은 서울과 제주 외에도 신라스테이, 신라스테이 플러스, 신라모노그램 등을 임차·위탁 운영하고 있는데, 이 중 제주도(24.2%)가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저 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292억원) 대비 22.26%(65억원) 증가한 357억원을 기록했다.
 
(표=호텔신라)
 
삼성생명, 지분율 7% 이상 보유한 최대주주
 
지난 3일 공시된 호텔신라의 '최대주주등소유주식변동신고서'를 살펴보면 삼성생명보험이 주식총수 286만 5158주(지분율 7.1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어 삼성전자(005930)(200만 4717주, 5.01%), 삼성증권(016360)(120만주, 3.0%) 순으로 높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신라호텔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 2023년까지 꾸준한 배당을 지속해왔다.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액면배당률을 기준으로 보통주 4%, 우선주 5%의 배당이 실시됐다.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주당 200~250원씩 총 76억원 규모가 매년 배당됐다. 
 
중국인 관광객 소비가 줄어들기 시작한 2024년부터는 배당이 중단됐다. 회사는 면세 매출의 대다수를 차지하던 중국인 관광객 소비가 줄어들어 가는데 과도한 인천공항 임대료 부담, 급격한 시장환경 변화, 수요회복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배당하지 않았다. 사업 구조를 효율화하고 안정적 현금흐름 기반을 확보한다는 방침이었다.
 
향후 실적 전망은 밝다. NICE신용평가 등은 영업실적 회복과 인천공항 DF1구역 보증금 회수 등을 바탕으로 양호한 현금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중 코로나19 엔데믹화 이후 방한 외국인 증가에 따른 높은 투숙률과 객실 판매가 상승으로 인해 호텔레저부문의 매출은 코로나 19 이전 수준을 상회한다. 최근 신라모노그램 강릉, 신라스테이 염성, 신라모노그램 시안, 신라모노그램 하노이 등 신규 사업장을 확대하면서 위탁운영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호텔신라 관계자는 <IB토마토>와 인터뷰에서 "회사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 및 배당정책에 대해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라면서도 "배당 재개 여부는 올해 전체 경영실적과 현금흐름, 재무건전성, 사업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사회에서 결정할 사항이며, 현시점에서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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