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반도체·서비스업 경기 견인…고물가·금융 변동성 리스크
반도체·서비스업 중심 경기 개선세…제조업은 조정 국면 진입
고환율 여파에 물가 둔화 더뎌…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도
2026-07-08 14:03:24 2026-07-08 14:03:24
[뉴스토마토 윤금주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상반기 우리 경제가 반도체 수출과 서비스업 호조에 힘입어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제조업 생산은 조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중동 전쟁의 여파와 고환율 영향으로 고물가와 금융시장 변동성은 여전히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지난 5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주유소에서 시민이 주유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KDI는 8일 '2026년 7월 경제동향'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으로 통상 여건의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된 가운데 반도체를 비롯한 정보통신기술(ICT) 품목이 수출 증가세를 이끌고, 서비스업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지난달 수출은 일평균 기준 반도체가 179.6%, 컴퓨터가 281.6% 증가하는 등 ICT 품목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수출 단가 상승에 힘입어 석유제품 수출도 39.8% 증가하며 호조를 보였습니다.
 
생산 측면에서는 지난 5월 전산업 생산이 2.3% 증가해 전월(2.4%)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서비스업 생산이 전월 3.7%에서 4.9%로 확대되며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습니다. 반면 광공업 생산은 감소로 전환했고, 반도체 생산 증가율도 13.3%에서 1.5%로 크게 둔화했습니다. 재고율은 상승하고 평균가동률은 하락하는 등 제조업은 조정 국면에 들어선 모습입니다.
 
KDI는 "6월 중순 미국·이란 간 종전 협상이 개시되며 대외 위험은 일부 완화되고 있다"면서도 "최종 합의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상존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국제유가 하락에도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고유가 영향과 고환율 기조가 시차를 두고 물가에 반영되면서 국제유가 하락 효과를 일부 상쇄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실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를 기록했고, 석유류 가격은 24.7% 상승하며 여전히 물가의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KDI는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지속된 고환율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파급된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둔화는 점진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도 주요 리스크로 꼽았습니다. 주식시장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대와 외국인 투자자의 차익 실현이 맞물리며 큰 폭의 등락을 반복했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소비를 나타내는 지난 5월 소매판매액지수는 1.7%로 전월(1.6%)과 비슷한 증가세를 유지했습니다. 다만 KDI는 고유가와 고환율이 물가 상승 압력을 높여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자극할 경우 소비 회복세가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윤금주 기자 nodrin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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