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그룹 총수, 대통령과 ‘릴레이 회동’…핵심 현안은
메가프로젝트 투자와 통상 환경 논의 전망
“‘지지율 하락’에 실질 투자 집행 당부 예상”
2026-08-24 13:08:34 2026-08-24 14:38:53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과 비공개 만찬을 한 데 이어, 재계 총수들과 한 달 만에 만나 릴레이 회동을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미국의 대미 투자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통상 환경 현황을 공유하고, 3대 메가프로젝트 중심의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과 실제 투자 집행 방안 등 포괄적 현안이 주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램프 레스토랑에서 열린 글로벌 AI 리더 만찬에서 참석자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 대통령,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사진=뉴시스)
 
24일 정치권과 재계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저녁 서울 모처에서 최 회장과 비공개 만찬을 한 데 이어 이번주 중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과의 회동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회장은 이르면 이날, 이 회장과는 오는 26일 회동 일정이 거론됩니다. 여기에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과의 만남 가능성도 재계 안팎에서 흘러나옵니다. 만일 이들 총수와의 회동이 실제 이뤄질 경우 이 대통령은 구 회장을 제외한 4대 그룹 총수들과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서밋이후 약 한 달 만에 다시 만나는 셈입니다.
 
앞선 최 회장과 비공개 회동 당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부가 추진 중인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포함한 3대 메가프로젝트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뤄졌을 것이란 시각이 많습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현지 메모리 생산 확대 등 반도체 투자 압박을 가하는 상황에서 대미 투자 등 통상 환경 현안도 논의됐을 것으로 점쳐집니다. 이에 나머지 그룹 총수들과의 회동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중점으로 민·관 협력 방안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특히 재계 안팎에서는 이 대통령이 4대그룹 총수들을 모두 만날 경우 ‘AI 생태계구축에 대한 구체화 논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미 메가 프로젝트에 대한 청사진이 발표된 만큼, 삼성전자·SKAI 반도체와 현대차의 자율주행·로보틱스 등 피지컬 AI, 그리고 LGAI 데이터센터(DC) 냉각솔루션·배터리 등 스마트팩토리 역량을 한데 묶는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실질적 투자 집행방안이 주요하게 거론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 4대 그룹 총수와의 회동은 3대 메가프로젝트에 대한 디테일 조율을 위한 만남으로 관측된다면서 반도체, 피지컬 AI, AI DC 등 메가프로젝트의 3개 축과 관련해 4대 그룹의 역량이 집중돼 있는 만큼 실질적 협력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최근 이 대통령이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실용주의로 대표되는 이재명식 실제 투자 익스큐션(집행)에 대한 당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재계에서는 이번 회동을 계기로 국내 투자 현안 외에도 노란봉투법 등 기업이 안고 있는 국내 현안에 대한 어려움의 실마리가 풀리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재계 관계자는 대통령과 총수와의 회동이 정부와 재계 소통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단순 보여주기식에 그쳐서는 안 된다면서 메가프로젝트 같은 국내 투자 유인책 외에도 노란봉투법 등 재계가 맞닥뜨린 주요한 노동 현안에 있어 기업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후속 대책과 이행 방안 등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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