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해양생물 재조명…기존 항암제 넘어선 신물질
독도서 신종 생물·항암 신소재 발굴
'신규 항암물질' 미국 특허 등록
2026-10-06 13:55:40 ㅣ 2026-10-06 13:55:40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독도 해역의 과학적·경제적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독도 주변 바다에서 선형동물 신종이 발견된 다데, 독도 생물자원에서 추출한 유용 균주는 신규 항암제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팀이 독도 주변 해역에서 신종 해양생물, 항암 신소재, 독도새우 신유전체 정보를 발굴했다고 6일 밝혔습니다. 우선 연구팀은 독도 동도 북쪽 약 1km 해역(수심 60~70m)의 조하대 퇴적물에서 선형동물 신종을 채집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팀이 독도 주변 해역에서 신종 해양생물, 항암 신소재, 독도새우 신유전체 정보를 발굴했다고 6일 밝혔다. (사진=해양수산부)
 
이번 연구에서 발견한 선형동물 신종은 일제강점기 남획으로 멸종된 독도 강치(바다사자)의 이름을 따 ‘독도강치용선충(Paradraconema gangchii)’으로 명명, 국제 학술지에 게재했습니다.
 
독도강치용선충은 몸길이가 약 1mm에 불과한 실 모양의 동물로 머리 부분 전체에 뚜렷한 그물 모양 무늬가 있고 11개의 흡착관을 가진 것이 특징입니다. 이 동물은 바다의 바닥 퇴적물에서 서식하는 저서생물)로 박테리아 등을 섭식하며 해양 먹이사슬 및 유기물 순환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또 독도 해양생물에서 기존 항암제를 능가하는 유용 해양미생물을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은 독도 해역의 미동정 해면에서 우수한 항암 활성을 나타내는 유용 해양미생물인 ‘아크티노마두라 제리볼루엔시스(Actinomadura geliboluensis)’ 균주를 분리한 겁니다.
 
이 균주의 배양 추출물에서 찾아낸 2종의 신규 항암물질은 기존 대표 항암제인 ‘아드리아마이신(Adriamycin)’ 대비 훨씬 낮은 농도에서도 뛰어난 암세포 성장 억제 활성을 보였습니다. 
 
연구진은 물질 자체와 항암 활성에 대한 권리를 인정받아 2026년 7월 미국 특허 등록을 최종 완료했으며, 향후 혁신 신약 개발의 핵심 소재로 활용될 전망입니다.
 
독도의 대표 수산자원인 ‘독도새우 3종(도화새우, 가시배새우, 물렁가시붉은새우)’의 과학적 분석도 한층 깊어졌습니다. 독도새우 3종의 조직별 전사체 정보를 확보함과 동시에 도화새우의 약 3.02Gb 규모 유전체도 해독했습니다.   
 
이 유전정보는 미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 등 국제 공인 기관에 등록될 예정입니다. 독도새우의 고유성에 대한 과학적 증명은 물론 체온 유지 및 동결방지단백질 연구, 향후 자원 관리 체계 구축에 널리 쓰일 예정입니다.   
 
서진희 해수부 국제협력정책관은 “독도 해양조사·연구를 통해 독도 해양생물의 숨겨진 가치를 찾아낼 것”이라며 “흔들림 없는 해양영토, 독도의 건강한 해양생태계를 보존·관리해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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