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스티, 반도체 정전척 증설 승부수…신규수주 관건
재생품으로 반도체 시장 진입…삼전하닉 공략 추진
공모자금 194억 설비 투입…생산 200억→500억 확대
2026-10-20 17:43:18 ㅣ 2026-10-20 17:43:18
[뉴스토마토 김현경 기자] 이에스티가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반도체 정전척 사업 확대에 나섭니다. 일본 업체들이 주도하는 신품 시장 대신 재생 정전척 공급망에 우선 진입한 가운데, 공모자금으로 생산능력을 연 매출 기준 2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다만 설비 확충이 실적 성장으로 이어지려면 신규 고객사 확보와 추가 수주가 뒷받침돼야 합니다.
 
이에스티는 20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내달 상장 후 성장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정전척은 반도체 웨이퍼나 디스플레이 기판을 정전기력으로 고정하는 부품입니다. 회사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8.6세대급 대면적 바이폴라 정전척을 세계 최초로 개발·양산했다고 밝혔으며, 글로벌 주요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사업은 재생 정전척을 중심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신품 시장은 일본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어 이에스티는 사용한 정전척을 재생·재사용하는 시장에 먼저 진입했습니다. 회사는 재생품 가격이 신품의 절반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 9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22건의 성능 평가 가운데 21건에서 양산 적용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공급도 추진하고 있지만, 현재는 제품 소개와 고객사 요구 사양 파악 단계입니다. 공급 계약이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회사는 고객사별 요구 조건에 맞춰 제품을 개발하고 성능 평가를 거쳐 거래를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생산능력 확대에는 공모자금을 투입합니다. 반도체 정전척 생산능력을 2027년 2분기까지 연 매출 기준 약 2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늘릴 방침입니다. 회사는 간담회에서 반도체 공장 가동률이 100%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증설 효과가 매출로 이어지려면 추가 수주와 생산 인력 확보가 필요합니다. 반도체 정전척 매출은 2025년 약 70억원에서 올해 96억원, 2028년 378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차세대 사업으로는 첨단 패키징용 글라스 코어와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용 올레도스(OLEDoS) 정전척을 제시했습니다. 글라스 코어용 제품은 올해 상반기 첫 매출이 발생했으며, 회사는 2027년 양산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OLEDoS 정전척도 개발과 고객 평가를 진행 중입니다.
 
실적 개선 여부는 과제입니다. 2025년 매출은 약 354억원, 영업손실은 약 7000만원입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영업이익 4억7500만원을 기록했지만, 7~8월 가결산 기준 영업손실 18억원이 발생하면서 1~8월 누적 영업손실은 약 14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목표는 약 13억원으로, 이를 달성하려면 하반기 실적 반등이 필요합니다. 회사는 2028년 매출 700억원, 영업이익 156억원을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이번 공모는 신주 220만주를 대상으로 하며 희망 공모가는 주당 1만600~1만2400원입니다. 공모 규모는 약 233억~273억원으로, 조달 자금 중 약 194억원은 생산설비 확충에, 약 37억원은 연구개발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일반청약은 22~23일 진행하며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입니다. 회사는 11월 코스닥 상장을 추진합니다.
 
이에스티 김영곤 대표. (사진=IR비즈넷 )
김현경 기자 kh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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