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앨라배마공장 6천억 투자…전동화 라인 확충
260억달러 대미투자 일환
2026-10-29 11:26:47 ㅣ 2026-10-29 11:26:47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현대차(005380)가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 약 6000억원을 투자해 하이브리드차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생산 기반을 확충합니다. 이는 오는 2028년까지 진행될 260억달러(약 34조원) 규모 대미 투자의 일환입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차 본사 전경. (사진=현대차)
 
29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앨라배마 생산법인(HMMA)은 28일(현지시각) 몽고메리 생산 공장에 4억5000만달러(약 6046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투자금은 미래 차량 생산 지원과 엔진 제조 역량 확대, 차세대 구동 기술 개발 등을 위해 쓰일 예정입니다. 
 
마크 레이더 HMMA 사장은 “HMMA가 앞으로도 현대차의 북미 생산 거점 중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번 투자를 통해 HMMA에 대한 현대차의 투자 누적 금액은 약 22억달러에 달하게 됐습니다.
 
이번 투자에는 EREV 기술 지원, 신형 투싼과 부분변경 싼타페 등 향후 출시될 현대차 차량의 생산 준비가 포함돼 있습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달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26 오토모티브뉴스 콩그레스’에서 “앨라배마 공장에서 투싼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하고 이후에는 싼타페 EREV도 함께 가져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HMMA는 파워트레인(동력계) 생산시설 개선에도 투자금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하이브리드차와 EREV에 적용되는 기술을 포함해 다양한 엔진 사양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토대로 생산 유연성을 높이고 변화하는 고객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현대차의 설명입니다.
 
HMMA는 차세대 투싼과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의 생산 준비에도 착수합니다. 이를 위해 생산에 필요한 신규 장비와 금형, 생산 설비 및 제조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투싼 하이브리드의 경우 현재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전량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만큼 향후 현지 생산을 통해 관세 부담을 완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지 생산 확대는 미국의 수입 관세 부담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한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차량과 달리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은 완성차 수입 관세의 직접적인 영향을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투싼은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주요 판매 차종인 만큼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현지 생산을 확대하면 관세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현지 수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생산 거점을 다변화해 대외 통상 환경 변화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이고 북미 시장에서의 판매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한편 이번 투자 발표 행사에는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주 주지사, 강경화 주미 한국대사, 엘런 맥네어 앨라배마주 상무장관, 현대차 경영진, 선출직 공직자, 지역사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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