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CEO 10명 중 3명은 SKY 출신…연·고대 ‘강세’
서울대 출신 CEO 가장 많지만…‘하락세’
전공별로는 ‘경영학’ 최다…경제학·화학순
2026-10-29 13:14:35 ㅣ 2026-10-29 13:14:35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국내 매출 상위 1000개 상장사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3명이 이른바 ‘스카이’(SKY)로 불리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Y 출신 CEO 비중은 올해 7년 만에 30%대로 올라섰습니다. 또한 CEO들의 전공은 경영학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로고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가 29일 발표한 ‘국내 1000대기업 CEO 출신 대학 및 전공 현황 분석’ 결과를 보면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대표이사급 CEO는 모두 141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 SKY 출신 CEO는 424명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29.1%보다 0.9%포인트 높아진 수치입니다.
 
SKY 출신 CEO 비중은 한동안 하락 추세를 보여왔습니다. 2008년 45.6%에 달했던 비중은 점차 낮아져 2019년 29.4%를 기록한 뒤 지난해까지 7년 연속 20%대에 머물렀지만, 올해 반등했습니다.
 
대학별로는 서울대 출신이 185명(13.1%)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고려대 122명(8.6%), 연세대 117명(8.3%) 등 순이었습니다. 다만, 서울대 출신 CEO 비중은 2019년 15.2%에서 지난해 13.4% 등 올해까지 8년 연속 하락했습니다. 이에 반해 고려대는 지난해 7.7%에서 올해 8.6%로 0.9%포인트 늘었고, 연세대도 같은 기간 8.0%에서 8.3%로 0.3% 높아졌습니다.
 
대학별로 CEO가 가장 많은 단일 출생연도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서울대는 1964년생(20명), 고려대는 1965년생(13명), 연세대는 1966년생(9명)이 각각 가장 많았습니다. 서울대 출신 1964년생 CEO로는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전자공학), 장용호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경제학),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화학공학) 등이 대표적입니다.
 
고려대 출신 1965년생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재료공학),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이사(화학공학), 송보영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경제학) 등이 포함됐습니다. 연세대 출신 1966년생으로는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경영학), 안재현 SK케미칼 대표이사(응용통계학),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사회복지학)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SKY 다음으로는 한양대(55명), 서강대(47명), 성균관대(40명), 인하대(29명), 영남대(28명), 경희대(27명), 동국대(24명), 한국외국어대(23명), 중앙대(22명), 부산대(21명) 등 순이었습니다.
 
학부 전공까지 확인된 CEO 953명 중 이공계 출신은 440명(46.2%)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46.6%) 보다 0.4%포인트 낮아진 수치입니다. 이공계 출신 CEO 비중은 2010년 43.0%에서 꾸준히 상승한 뒤 2019년에 51.6%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40%대 중후반을 오르내리다 올해 소폭 하락했습니다.
 
학부 전공별로는 경영학이 210명(22.0%)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경제학 92명(9.7%), 화학공학·화학 계열 86명(9.0%), 전기·전자공학 72명(7.6%), 기계공학 63명(6.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경영학 전공 CEO 가운데 SKY 출신은 모두 10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연세대와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이 각각 36명으로 상위권을 차지했고,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은 29명이었습니다.
 
1000대 기업 CEO의 출생연도를 보면 1960년대 초반 출생자의 비중이 낮아진 반면 1960년대 후반과 1970년 이후 출생자의 비중이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1960~1963년생 CEO는 254명(18.0%)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1964~1966년생 253명(17.9%), 1967~1969년생 211명(14.9%) 1970~1973년생 202명(14.3%), 1957~1959년생 125명(8.9%) 등 순이었습니다. 1980년 이후 출생한 CEO는 87명(6.2%)으로 조사됐습니다. 1960~1963년생 비중은 지난해 20.7%에서 2.7%포인트 낮아진 반면, 1967~1969년생은 12.9%에서 2.0%포인트 상승했습니다. 1970년 이후 출생자도 지난해 26.1%에서 4.5%포인트 높아졌습니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는 “향후 1000대 기업 CEO의 주축이 점차 1970년대생으로 이동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세대들이 경영 전면에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시기가 되면 출신 대학별 CEO 분포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며 “인공지능(AI)이 산업 전반의 경쟁 구도를 바꾸는 시대에는 학부에서 이공계열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하는 등 기술 전문성과 경영 역량을 함께 갖춘 융합형 인재가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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