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지난 10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서 선보인 재사용 메탄엔진. (사진=현대로템)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스페이스X의 '팰컨 9'과 같은 재사용 우주발사체의 핵심기술인 '메탄엔진' 국내 개발이 추진됩니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는 3일 대전 KW컨벤션센터에서 방위사업청, 육군, 국방과학연구소, 우주항공청,
현대로템(064350),
대한항공(003490)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지상기반 재사용 우주발사체용 메탄엔진 기술' 착수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업은 우주발사체의 핵심기술로 주목받는 재사용 가능 발사체 추진계통을 국내 독자 기술로 확보하기 위한 것입니다.
국기연이 개발을 총괄 관리하고 현대로템과 대한항공 컨소시엄인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가 연구를 주관합니다. 이 컨소시엄에는 서울대와 충남대 등 9개 우주기술 전문 연구기관이 참여합니다.
메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추진기관은 기존의 케로신(등유) 기반의 엔진 대비 연소효율이 높고 연료 잔류물이 적어 재사용이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페이스X, 블루 오리진 등 해외 선도업체들도 메탄엔진을 적용한 발사체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국기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액체 메탄·산소(LCH4·LOX) 기반 메탄엔진 설계기술 △메탄엔진 주요 구성품인 터보펌프, 예연소기 및 주연소기 설계기술 △메탄엔진 시험평가 기술 및 인프라 등을 구축하고 설계와 성능 검증을 위한 엔진 시제품(EM)급 메탄엔진을 개발해 국산 재사용발사체에 적용할 예정입니다.
손재홍 국기연 소장은 "재사용 발사체 기술은 방산과 우주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기술"이라며 "국가 우주 수송 기술 발전 및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 확장 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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