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영남권에 42조 투자…AI·우주·에너지 미래산업 키운다
3일 ‘영남권 첨단산업 국민보고회’서
2030년까지 국내 125조 투자하기로
울산 EV, 대구·창원 미래차 클러스터
2026-07-03 15:42:43 2026-07-03 16:01:24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향후 10년간 영남권에 42조원을 투자해 인공지능(AI) 기반 제조혁신과 자율주행, 미래 항공·우주, 에너지 인프라를 아우르는 첨단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섭니다. 울산을 AI 제조 허브로 육성하고 대구·창원에는 미래차 핵심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영남권을 그룹의 미래 성장 거점으로 키운다는 구상입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3일 경남 진주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3일 경남 진주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날 보고회는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렸으며, 현대차그룹은 정부와 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 등 지방자치단체와 영남권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이번 계획은 AI 기반 자율주행차(AI Defined Vehicle), 제조 특화 AI, 미래 항공·우주, 에너지 인프라 등 미래 산업을 중심으로 영남권을 글로벌 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의 모태인 영남권에 AI 기반 첨단 자율주행 모빌리티와 핵심 부품 제조는 물론, 신사업 분야까지 투자를 확대해 미래 첨단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고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올 4분기(10~12월) 가동 예정인 울산 EV공장을 포함, 최첨단 자동화 및 통합 생산 체계를 갖춘 AI 제조 허브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AI DV는 AI가 차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는 차량으로, AI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에서 AI DV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차그룹은 로보택시 수준인 자율주행 레벨4 이상 AI DV까지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울산 수소연료전지 공장도 조성됩니다. 이 공장에서는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와 물을 전기 분해해 청정 수소를 생산하는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기는 차세대 수출 주력 상품으로 육성할 방침입니다.
 
미래차 핵심부품 클러스터도 영남권 전역으로 확대합니다. 현대모비스(012330)는 2030년까지 울산에 배터리 시스템 조립라인을, 대구에는 모터·제어기 생산라인을 구축합니다. 현대위아는 경남 창원에 전기차용 열관리시스템 생산라인을 조성해 전동화 핵심부품 밸류 체인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제조 혁신에도 속도를 냅니다. 장 부회장은 “글로벌 약 100개 넘는 제조 거점으로 생산 데이터를 활용해 제조 특화 AI 모델을 만들고, 피지컬 AI가 산업 현장에 혁신 주도하는 데이터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항공·우주 분야 투자도 본격화합니다. 미국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자회사 슈퍼널과 함께 차세대 항공 기체를 영남권에서 병행 개발하고, 우주 발사체 엔진과 달 탐사 로버 등 핵심 기술 국산화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자동차와 로봇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AI와 자율주행 기술을 우주 분야까지 확장해 미래 모빌리티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입니다.
 
에너지 인프라 투자도 확대합니다. 장 부회장은 “미래 사업이 확대됨에 따라 에너지 수요 지속 증가 판단된다”며 “이에 SMR, 해상풍력 수전해 플랜트 등 에너지 공급 구축 체계를 통해 에너지 자립도 높이고,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에너지를 차세대 수출 산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번 투자는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2026~2030년 국내 투자 계획 125조원의 연장선상에서 추진됩니다. 그룹은 기존 새만금 프로젝트와 함께 영남권을 AI 제조혁신과 미래 모빌리티, 항공우주, 에너지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해 지역 균형발전과 일자리 창출은 물론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수십 년간 축적해 온 현대차그룹의 제조 역량을 미래 첨단산업 분야로 확장함으로써 그룹의 성장 동력 강화 및 대체 불가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 산업경쟁력 강화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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