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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김소윤 기자]
삼호개발(010960)이 전체 도급공사 규모 감소에도
현대건설(000720)과
SK(003600) 계열사가 원도급자로 참여하는 사업 수주가 늘어났다. 기존 도로·철도 중심의 토목공사에 더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에너지 시설 등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해당 수주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체 잔여 일감은 줄고 있어 신규 수주 확대가 향후 실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사진=삼호개발)
현대건설 물량 40% 증가…SK는 용인 반도체 중심 확대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호개발 올해 상반기 기준 현대건설과 SK 계열 관련 주요 공사의 총도급액은 9189억원으로 전년 동기 7201억원 대비 27.61%(1988억원) 증가했다. 전체 주요 도급공사에서 이들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44.1%로 전년 동기(30.3%)보다 13.8%p 올랐다.
특히 현대건설 관련 공사 증가 폭이 눈에 띈다. 현대건설이 원도급자로 참여하는 주요 공사의 총도급액은 지난해 상반기 3942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5534억원으로 40.39%(1592억원) 늘었다. 사업장별로는 월곶~판교 복선전철 제6공구가 811억원에서 1313억원으로 확대됐고, 공공기여 직접 제공 시설 2공구도 599억원에서 1228억원으로 증가했다. 428억원 규모의 대산~당진 고속도로 제2공구 역시 새롭게 주요 도급공사에 포함됐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과 남양주 왕숙 국도 47호선 이설, 동부 간선 지하화 등 기존 대형 인프라 공사도 짓고 있다.
SK 계열 관련 주요 도급공사 또한 3259억원에서 3655억원으로 12.15%(396억원) 늘었다. 관련 공사 중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관련 사업 비중이 크다. SK에코플랜트가 원도급자인 해당 토목공사의 총도급액은 1802억원에서 1901억원으로 증가했다. 용인 클러스터 1기 구축 공사 역시 134억원에서 251억원으로 확대됐다. 148억원 규모의 용인 집단에너지 사업 토목공사 PKG(Package·패키지) B가 새롭게 포함되면서 용인 지역 SK계열 3개 사업의 총도급액은 약 2300억원에 이른다.
해당 지표는 삼호개발의 주요 도급공사에서 현대건설과 SK 계열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대건설의 대형 교통·도시 인프라 사업과 SK 계열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관련 공사가 확대되면서 전체 계약 규모를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회사 측은 기존 사업의 계약 금액 증가는 신규 수주라기보다 공사 진행 과정에서 발생한 물량 증가와 변경 계약의 영향이 크다고 설명한다.
삼호개발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한 현장에서는 최초 계약 이후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물량이 늘어나는 경우가 있다"며 "이에 따라 공사비가 증가하고 변경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현장에서 통상적으로 발생하는 계약 변경"이라고 부연했다.
기존 현장 소진에 잔여 일감 감소…신규 수주가 관건
삼호개발은 토목공사를 중심으로 도로와 철도·지하철, 터널, 택지·산업단지 등을 시공한다. 대형 주택 분양 사업에 집중하는 종합 건설사와 달리 공공 발주 비중이 높은 고속도로와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공사가 주력이다. 공항·발전소·항만과 산업단지 용지 조성 등으로 시공 영역을 넓혀왔고, 자체 건설기계를 활용한 대규모 토공 수행 역량과 골재·아스콘 생산 시설도 갖췄다.
사업 특성상 민간 주택경기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보다는 공공 SOC 발주 물량과 수주 잔고, 공사 원가 관리 등이 실적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다. 최근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관련 토목·구축 공사를 수행하면서 기존 도로·철도 중심의 SOC뿐 아니라 반도체 등 첨단산업 기반 시설 또한 공사 경험을 쌓고 있다.
회사가 도로·철도에서 산업단지까지 다양한 토목공사 경험을 쌓고 있지만, 기존 현장 공사 진행과 준공으로 전체 일감은 줄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주요 도급공사의 총도급금액은 2조 843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 3792억원보다 12.39%(2949억원) 감소했다.
잔여 계약 금액 역시 같은 기간 약 8997억원에서 8419억원으로 6.42%(578억원) 줄었다. 현대건설과 SK 계열 주요 현장의 계약금액이 확대되고 있지만 적지 않은 사업장이 공사 진행에 따른 물량 증가와 변경 계약 영향인 만큼, 기존 일감 소진을 보완할 신규 수주가 필요하다.
삼호개발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공사를 진행하다 보면 최초 계약 이후 물량이 증가해 변경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일반적으로 발생한다"며 "기존 현장과 별개로 신규 현장 수주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윤 기자 syoon13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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