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중소기업 취업시 2년간 월 100만원"…갈 길 먼 '청년 일자리' 대책
지방 중소기업 취업 유인 강화…교육·취업·경력관리까지 전방위 지원
20대 고용률 하락세 지속…'쉬었음' 청년도 여전히 수십만명
2026-08-28 16:55:03 2026-08-28 16:55:03
[뉴스토마토 윤금주 기자] 정부가 경기 하락과 경력직 선호 등으로 악화한 청년 고용을 회복하기 위해 지방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일자리 지원을 대폭 확대합니다. 지방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청년에게 2년간 월 최대 100만원 안팎의 지원 효과가 돌아가도록 취업 유인을 높이는 한편, 취업 전 교육부터 실제 취업과 취업 후 경력관리까지 전 과정을 지원합니다. 다만 그간 정부가 청년 일자리 지원책을 잇달아 내놨음에도 청년층 고용률은 부진을 이어가고 있어, 지원 확대가 실질적인 고용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재경부)
 
 
청년 취업 전 주기 지원…지방·중소기업 취업 유인도 강화
 
재정경제부는 28일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가 참석한 가운데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청년일자리 회복방안'을 확정했습니다. 정부는 청년의 지방 중소기업 취업 연계를 강화하고, 취업 준비부터 입직과 경력 성장까지 전 주기에 걸쳐 지원할 계획입니다.
 
핵심은 지방 중소기업으로 청년의 취업을 유도할 유인을 높이는 것입니다. 지방 중소기업 재직 청년을 대상으로 청년미래적금 우대 트랙을 신설하고 정부 매칭비율을 기존 12%에서 25%로 높입니다. 여기에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과 청년문화예술패스 등을 더해 지방 중소기업 취업 청년에게 2년간 월 최대 100만원 내외의 지원 효과가 돌아가도록 합니다.
 
취업 전 교육과 취업 이후 경력관리도 지원합니다. 3대 메가프로젝트를 비롯한 첨단·청년 선호 분야에서 2030년까지 전문인력 30만명 이상을 양성하고, 교육·훈련이 실제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청년플레이그라운드'를 신설합니다. 취업 이후에는 커리어 멘토링과 재직·훈련 이력을 통합 관리하는 '커리어뱅크' 등을 통해 경력 성장을 지원합니다. 민간·공공부문의 일자리와 일경험, 창업 기회도 2030년까지 30만개 이상 창출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일자리와 함께 청년의 생애 전반을 아우르는 지원도 확대합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 예산 언박싱(UNBOXING) 2027' 행사에서는 청년 성장단계별 투자를 위해 내년 관련 예산을 올해 28조2000억원에서 43조3000억원으로 53.5% 확대하는 방안이 제시됐습니다. 출생·양육부터 교육, 구직, 자산 축적, 주거, 혼인까지 전 주기 지원을 강화할 구상입니다. 이를 통해 청년은 18세까지 최대 1억4057만원, 34세까지는 최대 약 1억9582만원 규모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청년 고용 부진 지속…지방·중소기업 '선택지' 확대 관건
 
하지만 이 같은 대규모 지원책이 실제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입니다. 앞서 정부가 일경험 사업을 확대하고 '쉬었음' 청년을 대상으로 한 사업 등을 추진했음에도 청년 고용지표의 뚜렷한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청년 고용 부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4세 고용률은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그동안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25~29세 고용률도 2025년 이후 감소세로 전환했습니다. 20~24세 고용률은 2022년 46.0%에서 2025년 43.6%로 낮아졌고, 올해 2분기에는 41.3%까지 떨어졌습니다. 25~29세 역시 2024년 72.5%에서 2025년 71.8%로 낮아진 뒤 올해 2분기 71.5%를 기록했습니다.
 
'쉬었음' 청년은 최근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올해 2분기 청년 '쉬었음' 인구는 37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2만8000명 줄었지만, 2022년 39만명과 비교하면 여전히 적지 않은 규모입니다.
 
관건은 각종 지원책을 넘어 청년들이 실제로 선택할 만한 양질의 일자리와 선택의 기회를 얼마나 만들어낼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구혜영 한양사이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청년들이 왜 서울과 수도권에 머물려는 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청년들이 수도권에 머물려는 이유는 (직업 선택의) 기회를 넓히려는 것"이라며 "청년들은 직업을 평생직장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자신이 필요로 하는 일을 찾아 골라서 선택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중소기업 연계 정책은) 대기업에 가지 못할 때 중소기업으로 가는 진입 장벽을 낮추는 효과는 있다"면서도 "중소기업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가 중요하다. 생산직과 관련된 경우 가지 않아, 중소기업의 업종이나 이미지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7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2026 서울커리업 일자리페어에서 구직자들이 채용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금주 기자 nodrin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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