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에쓰오일(
S-Oil(010950))이 3분기 1조원대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으로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이 오른 데다 엔진오일 등 윤활유의 원료인 윤활기유 스프레드가 강세를 이어가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6배 넘게 불었습니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 에쓰오일 사옥. (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은 올해 3분기 매출 11조9687억원, 영업이익 1조4067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2.2%, 영업이익은 513.7% 늘었습니다. 순이익은 1조4356억원으로 전년 동기 632억원에서 2171.3% 증가했습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영업이익은 45.8%, 순이익은 179.0% 늘었습니다. 매출은 환율 급락에도 유가 상승에 힘입어 직전 분기보다 5.5% 증가했습니다. 이로써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32조2549억원, 영업이익은 3조602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실적을 이끈 건 윤활부문입니다. 윤활부문은 매출 1조5424억원에 영업이익 7427억원을 거뒀습니다. 매출이 6배 가까이 많은 정유부문 영업이익 6904억원을 웃도는 규모입니다. 윤활기유는 중동 지역 생산 차질과 물류 제약이 장기화되면서 그룹3 제품을 중심으로 스프레드가 상승했습니다.
정유부문은 매출 9조647억원, 영업이익 690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원유 가격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급등했고 정제마진은 타이트한 정유제품 공급 상황이 장기화되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1조3616억원에 영업손실 264억원을 냈습니다. 아로마틱은 역내 주요 설비 정기보수로 공급이 줄고 다운스트림 수요가 회복되며 스프레드가 올랐지만 올레핀 다운스트림 제품인 폴리프로필렌(PP)과 프로필렌옥사이드(PO)는 공급 증가와 비수기 수요 부진으로 스프레드가 축소됐습니다. 적자 규모는 전체 영업이익에 비하면 작은 수준입니다.
에쓰오일은 중동발 원유 수급 차질 속에서도 설비를 안정적으로 가동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장기계약 물량에 더해 대체원유와 정부의 비축유 스왑 임차 등으로 원유를 조달하고, 선박 간 환적(STS) 방식 등 운송 방식과 경로를 유연하게 활용했습니다. 글로벌 정유제품 재고는 과거 5년 범위 하단을 계속 밑돌고 있고, 정제설비 가동 차질 규모는 과거 5년 범위 상단을 웃돌아 타이트한 수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에쓰오일은 4분기에도 정유부문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주요 제품의 낮은 글로벌 재고와 난방유 수요 성수기 진입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윤활부문은 그룹3 중심의 타이트한 수급이 유지되겠지만 중동산 제품 공급의 정상화 여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봤습니다. 석유화학부문에서는 아로마틱 시황이 양호하게 이어지는 반면 올레핀 다운스트림은 역내 신규 설비 가동으로 시황 개선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석유화학 대형 투자인 샤힌 프로젝트는 시운전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주요 설비의 기계적 완공 후 순차적으로 시운전을 진행 중이며 2027년 초 가동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에쓰오일은 “4분기 중 창립 50주년과 샤힌 프로젝트 준공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프로젝트 성과와 미래 비전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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