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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뇌전증 한약치료 대마전초 허용돼야”
(의학칼럼)"뇌전증 한약치료 대마전초 허용 필요하다"
2019-03-25 18:00:00 2019-03-25 18:00:00
대마성분의 사용이 희귀난치성질환 환자에게 치료목적으로 허용되었다고 한다. 너무나 반가운 소식이다. 오랫동안 뇌전증의 한방치료를 진행해 온 필자는 다양한 약재를 이용해 치료율을 높여왔다. 그럼에도 역부족인 난치성 환자들에게는 대마의 사용이 절실했었다.
 
환자들 중 더 효과적인 치료가 필요한 몇몇 환자들에게 이 소식을 전했다. 처방받을 준비를 하라고 알려주고 행정절차를 설명했다. 보호자들 대부분은 비용에 대한 질문을 하는데 크게 부담스럽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미국서 판매되는 대마 오일의 가격이 아주 고가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알아보니 낭패도 이런 낭패가 없다. 가장 큰 문제는 가격이었다. 한 달 분의 가격이 240만 원 가량 이라고 한다. 어떻게 이런 어처구니없는 가격이 나왔는지 알아보니 기가 찬 현실이다. 선진국의 경우 영농 기업에서 생산한 의료용 대마 제품을 처방하고 있는데 한국은 특정 외국 제약회사의 제품만을 허용해 가격이 10배나 높아진 것이다. 현실적으로 사용하지 말라는 것과 같은 조치다. 국내 농가에서 생산된 대마전초를 한의사들이 처방할 수 있도록 한다면 아주 저가로 공급돼 간단히 해결될 일이다. 대마를 약재로 이용하는 것은 오래된 전통 한약처방법이다.
 
이뿐 만이 아니다. 대마 사용 허용도 드라베증후군, 레녹스가스토증후군과 같은 난치성 간질에 한정하고 있다. 그러나 대마를 이용해 뇌전증을 치료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환자들은 훨씬 더 다양하다. 항경련제로 경련이 조절돼도 2~3종류의 항경련제 사용으로 인해 부작용에 시달리는 뇌전증 환자들은 대마를 사용해 경련을 조절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또한 소아뇌전증의 경우에도 아동의 인지발달을 억제하게 되는 항경련제를 장기간 사용하는 것보다 대마를 이용해 경련을 조절하는 것이 훨씬 더 유리한 경우가 많다.
 
특히 대마의 사용이 부작용이 많지 않아 캐나다 등지에서는 합법화 되는 추세라고 한다. 일반 판매도 확대되는 추세인데 치료용이라면 당연히 먼저 일반 뇌전증 환자에게 허용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료용대마합법화운동본부는 뇌전증과 희귀난치질환치료제 대마오일 공급절차 간소화 부탁드립니다라는 청원을 통해 환자가 불편이나 제약 없이 일차 의료로 대마를 처방받을 수 있도록 요구해 왔다. 백번 옳은 주장이다.
 
경련은 항경련제로만 조절되는 것은 아니다. 부작용이 적은 다양한 천연 한약제를 이용해도 경련을 조절한 다양한 사례가 있다. 대마오일은 그 중에 하나다. 다양한 사람들이 손쉽게 저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 김문주 아이토마토한의원 대표원장
 
- 연세대학교 생명공학 졸업
- 가천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 (현)한의학 발전을 위한 열린포럼 운영위원
- (현)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부원장
- (현)플로어타임센터 자문의
- (전)한의사협회 보험약무이사
- (전)한의사협회 보험위원
- (전)자연인 한의원 대표원장
- (전)토마토아동발달연구소 자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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