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엔 BEV, 주말엔 HEV”…토요타 신형 RAV4 PHEV
(시승기) 전기차 심리적 진입 장벽 ‘절충안’
단 35분 만에 배터리 10%에서 80% 충전
국내 출시 올뉴RAV4 PHEV, 6160만원부터
2026-06-20 00:00:05 2026-06-20 00:00:05
[영종도=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친환경차 시장의 성장세 속에서 순수 전기차(BEV) 구입을 망설이게 만드는 요인은 명확합니다. 충전 인프라를 찾아 헤매는 스트레스와 겨울철 급격히 떨어지는 주행거리에 대한 부담감입니다. 토요타가 국내 시장에 새롭게 선보인 글로벌 베스트셀링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신형 RAV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장점을 결합한 차량으로 전기차의 심리적 진입장벽을 허물어줄 매력적인 대안입니다.
 
지난 18일 영종도 한 카페에 주차돼 있는 토요타 PHEV RAV4 외관. (사진=표진수 기자)
 
지난 18일 신형 RAV4 PHEV를 타고 인천 영종도 일대 약 200km 코스를 주행해 봤습니다. 첫인상부터 강렬합니다. 신형 RAV4 PHEV는 세련되면서도 선이 굵은 외관 디자인으로 도심형 SUV 특유의 세련미와 아웃도어에 걸맞은 강인함을 동시에 풍깁니다.
 
실내 역시 운전자의 시선 이동을 최소화한 직관적인 구성이 돋보입니다. 넉넉한 공간감과 깔끔한 마감은 패밀리카로서의 기본기를 충실히 보여줍니다. 특히 센터콘솔에 자리 잡은 주행 모드 버튼들은 HEV와 EV 두 가지 모드를 언제든 쓸 수 있게 직관적으로 배치돼 있습니다. 이번 완전변경 수준의 핵심 변화는 차체 밑바닥에 있는 22.68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입니다. 이 덕분에 가솔린 엔진을 돌리지 않고 오직 배터리와 모터만으로 달릴 수 있는 거리가 최대 77km에 달합니다.
 
토요타 PHEV RAV4 실내 1열 모습. (사진=표진수 기자)
 
하루 50km 안팎의 일반적인 도심 출퇴근 환경이라면, 주유소에 들를 일 없이 완벽한 순수 전기차로 활용할 수 있는 스펙입니다. 여기에 수입 PHEV 모델에서는 보기 드물게 50kW급 CCS1 급속 충전 포트를 탑재했습니다. 휴게소나 대형마트에서 급속 충전기를 연결하면 단 35분 만에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채울 수 있어, 기존 PHEV의 고질적 약점을 지워냈습니다.
 
인천대교에 올라 본격적으로 가속 페달을 밟았습니다. 초반 움직임은 영락없는 전기차입니다. 차체가 조용하면서도 묵직하게 치고 나갔습니다. 시승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순간은 주행 모드를 EV 모드에서 HEV 모드로 전환했을 때였습니다. 대다수 PHEV는 엔진이 개입하는 순간 소음과 진동으로 인해 이질감을 주기 마련인데, 신형 RAV4는 이 연결고리가 매끄럽다 못해 알아채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토요타 PHEV RAV4 측면 모습. (사진=표진수 기자)
 
하이브리드 모드에서도 가속 반응과 실내 정숙성은 조금 전 주행했던 전기차 모드와 구별하기 힘들 만큼 뛰어났습니다. 엔진은 뒤에서 도움만 줄 뿐, 주행을 주도하는 것은 여전히 모터라는 느낌을 강하게 줬습니다. 게다가 배터리가 하부에 낮게 깔린 덕분에 고속 코너링이나 노면이 거친 구간에서도 무게중심을 단단히 잡고 안정적인 승차감을 유지했습니다.
 
국내에 출시된 올 뉴 RAV4 PHEV의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XSE 트림이 6160만 원, 스포티한 감성을 더한 GR SPORT 트림이 6180만원입니다.
 
토요타 PHEV RAV4 후면. (사진=표진수 기자)
 
영종도=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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