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붓고 무거운 다리, ‘하지정맥류’일 수도
(토마토건강)실핏줄 보이고 다리 붓고 저리면 하지정맥류 의심해야
2026-06-19 09:17:51 2026-06-19 09:17:51
[뉴스토마토 김양균 기자] 여름철 다리가 붓고 무겁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야 한다고 전문의의 조언이 나왔습니다. 
 
삼십대 중반 여성 A씨는 최근 다리가 무겁고 붓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피로가 누적된 탓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종아리에 푸른 혈관이 도드라진 것을 발견해 병원을 방문해 하지정맥류를 진단받았습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의 판막 기능이 약해져 혈액이 역류하며 생기는 질환입니다. 여름철에는 기온이 높아지면서 혈관이 팽창되며, 정맥에 혈액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다리의 부종과 통증 같은 증상이 더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장시간 야외 활동이나 오래 서 있는 시간이 늘어나는 것도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하지정맥류는 성인에게 흔하게 발생하지만 방치 시 피부 색소침착이나 피부염, 혈전성 정맥염, 피부 궤양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사진=고려대의료원)
 
하지정맥류는 성인에게 흔하게 발생하지만 단순 피로나 근육통으로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질환 초기 실핏줄이 보이거나 다리가 붓고 저리거나, 발바닥이 화끈거리는 증상에 그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방치하면 혈관이 울퉁불퉁하게 돌출되고 부종과 통증이 악화됩니다. 심하면 피부 색소침착이나 피부염, 혈전성 정맥염, 피부 궤양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정맥류 유발 위험 요인은 오래 서서 일하는 직업이나,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 습관, 비만, 임신 가족력 등이 있습니다. 여성은 임신이나 여성호르몬의 변화로 정맥이 확장되기 쉬워 발생 위험이 큽니다. 
 
하지정맥류 치료는 증상의 정도와 혈관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에는 적당한 운동과 휴식, 압박스타킹 착용 등으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하지 않고 틈틈이 걷거나 종아리 근육을 움직여 정맥 순환을 도와야 합니다. 무릎까지 조이는 옷과 신발은 피하고, 규칙적인 걷기 운동과 적정 체중 유지도 도움이 됩니다.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어야 한다면 중간중간 스트레칭을 하고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나치게 짠 음식은 피하고 흡연과 과음도 삼가야 합니다.  
 
이성호 고려대 안암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하지정맥류가 악화되면 심부정맥혈전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하지정맥류 증상이 나타났다면 전문의 진단을 받아 적극 치료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김양균 기자 k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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